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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자회사이자 물리보안 업체 KT텔레캅을 보유하고 있음도 새로운 보안 분야 'BI(Brand Identity)'를 선보이며, 지각변동에 돌입한 물리보안 시장에 새 돌파구를 마련코자 하는 모습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일 열린 서울 코엑스(COEX) '월드IT쇼 2019'에서 KT와 KT텔레캅은 그룹 차원에서 새롭게 선보인 보안분야 BI를 선보였다.
새 BI는 네이비색 바탕에 '방패' 모양의 문양이 그려졌다. '고객들을 여러 위험요소로부터 안전하게 지킨다'라는 의미에서 방패 문양을 기입했다는게 현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KT텔레캅 측은 해당 BI가 KT 지능형 영상보안 플랫폼 '기가아이즈'를 의미하는 것이나, 향후 그룹 차원에서 진행되는 보안사업을 기가아이즈로 통칭, 관련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다만, KT텔레캅의 CI 등을 그대로 유지하며, 출동서비스의 강화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KT 측은 새 BI를 출동서비스 자동차, 보안 관련 상품 등에 순차적으로 기입한다는 방침이다.
기가아이즈는 사업장에 설치된 카메라가 수집한 영상을 플랫폼에 저장·분석해 실시간 풀HD급 화질로 제공, 현장 상황 맞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지능형 영상보안 서비스다.
업계는 현재 물리보안 시장 점유율 3위인 KT텔레캅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상황 속, 새 BI를 통해 KT가 전사적으로 관련 시장에 참여, 새도약을 선언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그도그럴것이 SK텔레콤이 지난해 ADT캡스 인수하며 다앙한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는 가운데, LG유플러스가 에스원과의 협업에 시동을 걸고 있다.
실제 SK텔레콤은 최근 초고속인터넷과 ADT캡스의 출동보안(CCTV+출동경비) 서비스를 결합한 'B&캡스'를 선보였다. 앞서 SK텔레콤은 자사 이동전화와 ADT캡스 출동보안 서비스 결합상품 'T&캡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LG유플러스와 에스원은 금일 '통신·보안 사업의 전방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통신-보안' 융복합 사업 과제 발굴 및 확대 방안 마련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몇년간 LG유플러스는 'U+스마트빌딩' 등 ADT캡스와의 다양한 융합서비스를 출시하며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지만, 지난해 ADT캡스가 SK텔레콤 품에 안긴 후 이 견제하기 위해 에스원과 동맹을 맺었단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KT텔레캅이 최근 플랫폼 기반 출동서비스를 통해 업계 2위로 올라서겠단 비전을 발표했지만, 시장 판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이란 시선이 지배적이었다"며 "이번 새 BI 발표를 계기로 KT가 물리보안시장서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물리보안 서비스 시장은 에스원이 50%, ADT캡스 35%, KT텔레캅이 15%의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