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화요일 점심시간 이용해 담배꽁초·전단지 등 수거최정우 회장 평소 "내 집 앞부터 깨끗하게 관리해야 한다"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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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가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주변 상가와 거리를 깨끗하게 청소하는 '싸리비봉사단'을 결성, 지역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6일 포스코에 따르면 싸리비 재능봉사단은 매주 화요일 점심시간 파란색 조끼를 입고 포스코센터 인근에서 기업시민 활동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싸리비 봉사단은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을 실천하려는 목적으로 지난 3월 결성됐다.

    포스코 마케팅 본부 임직원들이 내 직장 주변에 생각보다 많은 쓰레기가 있어서 지속적인 사옥주변 환경정화 활동의 필요성을 느꼈고, 내 주변의 작은 봉사부터 시작하는 Back to Basic 실천을 통해 기업시민이 시작된다는 생각으로 포스코 싸리비 봉사단을 결성했다.

    특이한 봉사단의 이름은 싸리나무에서 비롯됐다. 싸리나무는 우리나라 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로 줄기가 가늘고 질겨 주로 빗자루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나무이다. 싸리비로 우리집 앞마당부터 깨끗이 하자는 취지를 반영해 봉사단 이름을 명명했다.

    포스코 싸리비 봉사단은 매주 화요일마다 11시30분부터 1시30분까지 점심시간을 이용해 2시간 동안 포스코센터 인근 도로변의 화단이나 빗물받이에 가득 쌓인 담배꽁초, 전단지, 폐플라스틱 등을 수거하고 있다.

    현재까지 마케팅본부 임직원 약 187명(8차까지)이 참여했다. 봉사자들은 점심시간 동안 6~7포대의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싸리비 봉사단은 3월5일에 공식적인 첫 봉사활동을 실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미세먼지 악화로 3월7일로 순연됐고, 지원자 감소의 우려에도 예상보다 많은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특히 판매생산조정실과 열연선재마케팅실은 지원자가 많아서 3월과 4월에 2차례로 나눠서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회차가 진행될수록 타 마케팅실도 지속적으로 참여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렇게 매주 봉사단의 활동이 눈에 띄게 늘어나자 더욱더 많은 직원들이 관심을 갖게 됐다. 기업시민 활동에 앞장서는 봉사단에 큰 매력을 느낀 부서와 임직원들의 참여가 크게 늘어나는 선순환이 구조가 만들어졌다.

    최정우 회장은 평소 “내 집 앞부터 깨끗하게 관리해야 한다”라며, 사옥 주변을 청소하는 봉사활동을 통한 시민의식 실천을 강조한 바 있다.

    빌딩숲으로 이뤄진 테헤란로에서 싸리비를 들고 청소하는 소박한 모습으로 묵묵히 시민의식을 실천하는 포스코 봉사단에 대하여 지역주민은 정겹고 따뜻한 모습을 느끼면서 큰 호응을 보이고 있다.

    4월 9일에는 청소하는 거리의 카페 사장님이 나와서 인사를 건네며, 수고하는 단원들에게 커피 한잔씩 대접하고 싶다고 호의를 표했다.

    인근 회사원들은 "일회성 봉사로 그칠 줄 알았는데 매주 정기적으로 꾸준히 봉사하는 것을 보며, 역시 우리나라 현대사를 일군 산업역군답다"고 칭찬했다.

    지난 4월 2일 봉사활동에 참여한 정탁 마케팅본부장은 "봉사활동을 지켜보던 지역 주민이 '포스코가 포스코센터 주변을 청소하는 좋은 일도 하네요'라며 고맙다고 해서 뿌듯했다. 보이기 위해 하는 활동은 아니지만, 내 주변부터 깨끗하게 하는 기업시민으로서의 본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직원들도 "평소에는 회사 주변이 이렇게까지 지저분한지 잘 몰랐는데, 활동 후 거리가 깨끗해져서 보람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