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하얏트, 매물로 나와미국 본사 부동산 유동화 전략 일환변수는 남산 고도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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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랜드 하얏트 서울

    특급호텔 그랜드 하얏트 서울(남산 하얏트)의 부동산 매각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10일 남산 하얏트 측에 따르면 미국 하얏트 그룹은 최근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JLL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 부동산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남산 하얏트 관계자는 "본사에서 계획하고 있던 부동산 매각이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JLL은 국내 인수 후보군에게 투자설명서를 보낸 상황이다.

    이번 매각 추진은 부동산을 유동화하려는 미국 하얏트 본사의 전략의 일환이다.

    남산 하얏트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미국 하얏트 본사가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는 유일한 호텔로, 부동산은 미국 하얏트 본사가 직접 소유하고 있다. 하얏트 본사는 남산 하얏트를 위탁 운영 해오다 1998년 IMF 외환위기 때 호텔 지분을 모두 인수한 바 있다.

    다만 부동산이 매각되도 호텔은 하얏트가 계속 운영할 계획이다. 1978년에 지어져 지상 20층에 객실 총 615개를 보유한 남산 하얏트는 최근 스위트룸을 리뉴얼하는 등 경쟁력 높이기에 나선 바 있다.

    변수는 남산의 고도제한이다. 이 때문에 재건축이나 재개발은 쉽지 않다. 후보군으로는 HDC현대산업개발의 호텔 계열사인 호텔HDC를 비롯해 국내 호텔 대기업들과 사모펀드 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