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국 30명 대상 석사과정 운영키로2021년 FAO 총회에 설립 의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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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와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국내 설립을 추진하는 세계수산대학(WFU)을 공동으로 시범 운영한다.
해수부는 14일 FAO 한국협력연락사무소가 문을 연 서울 글로벌센터에서 문성혁 해수부 장관과 호세 그라치아노 다 실바 FAO 사무총장이 세계수산대학 공동시범사업 약정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해수부와 FAO 사무국은 교수채용 등 준비가 끝나면 30명의 개발도상국 학생을 뽑아 3학기(18개월) 동안 △양식기술 △수산자원 관리 △수산사회과학 분야 석사과정(12과목)을 운영할 계획이다.
FAO 사무국은 학생 선발 승인과 교육내용의 기술지원·자문을, 해수부는 시범사업을 위한 시설·서비스·자원과 입국·체류 편의를 제공한다. 국립부경대학교는 시범사업 제공과 학생평가 등을 맡는다.
해수부는 지난 2017년 9월부터 올 2월까지 자체적으로 시범사업을 벌여 24개국의 석사학위자 25명과 지도자양성과정 참여자 19명 등 총 44명의 수료생을 배출한 바 있다.
해수부와 FAO 사무국은 6개월마다 운영위원회를 열어 시범사업 이행을 점검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시범사업을 마치면 그 결과를 토대로 2021년 열리는 제42차 FAO 총회에 세계수산대학 설립 의제를 제출할 계획이다. 애초 해수부는 올해 열리는 제41차 FAO 총회에서 시범사업 결과를 보고하고 세계수산대학 설립을 최종 승인받을 계획이었으나 FAO 한국연락사무소 설립과 맞물려 일정이 늦어졌다.
양동엽 해수부 국제원양정책관은 "세계수산대학 설립은 우리나라가 1965년 이후 국제사회로부터 받은 수산기술 원조를 반세기 만에 돌려주는 뜻깊은 기회"라며 "FAO 사무국, 부산시, 부경대와 협력해 시범사업을 빈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