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제이원 인수한 지 3년만에 철수올반 등과 시너지 계획했지만 1년 반째 영업 중단"품질 불안정 발견 후 경영방침에 어긋나 매각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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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푸드가 생수사업에서 철수한다. 신세계푸드가 생수시장 성장 가능성을 보고 2016년 생수업체 제이원을 인수, 생수사업에 뛰어든 지 3년만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지난달 계열회사인 제이원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신세계푸드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매매계약을 진행 중이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2016년 기업회생절차를 진행하던 제이원을 79억원에 인수했다. 제이원은 '크리스탈' 등의 브랜드로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생산을 주로 해왔다.

    당시 신세계푸드는 웰빙 트렌드 확산, 소규모 가구 증가의 영향으로 생수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사의 통합 식품 브랜드 ‘올반’의 인지도를 활용한 마케팅을 펼치는 한편, 80억원 가량의 설비투자를 통해 3년내 국내 생수시장 5% 점유율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하지만 제이원은 2017년 먹는물관리법 위반으로 행정처분을 받고 영업 중단에 돌입했다. 제이원은 환경개선공사 진행을 통해 생산을 재개하려 했지만 현재까지 영업을 재개하지 못했다. 1년 반 가까이 생산이 중단됐고, 신세계푸드는 적자를 감안하고 지원해왔지만 영업재개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매각을 결정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제이원을 운영해오다 원수의 품질이 다소 불안정한 것을 알게 됐다"며 "품질을 최우선으로 하는 신세계푸드의 경영방침과 소비자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매각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