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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때 이른 여름이 찾아왔다. 초여름인데도 한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하고, 광주에는 역대 가장 빠른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것. 유통업계 역시 재빠르게 여름맞이 채비에 나섰다. ‘더위’, ‘휴가’, ‘여행’ 등을 키워드로 계절 마케팅을 서두르고 있다. 제조사들은 일찌감치 여름철 신제품으로 내놓으면서 소비자의 입맛 잡기에 나서는 등 작년보다 앞당겨 여름마케팅을 강화해 매출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편집자주>
카페 프랜차이즈들의 여름 신메뉴 전쟁이 치열하다. 더위 속에서 카페를 찾아 시원한 음료나 메뉴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여름 신메뉴는 더위에 지친 소비자들의 발길을 잡기 위해 필수적이다. 폭염이 강해질수록 카페에서 사랑받는 메뉴들이 있다. 각 업체들은 더위를 날릴 수 있는 카페 베스트셀러를 통해 올 여름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마케팅에 착수했다.
최근 카페 업계 여름철 메뉴의 대표격인 메뉴는 바로 '콜드브루'다. 콜드브루는 차가운 물을 원두에 천천히 투과시켜 장시간 추출하는 방식의 커피로 깊고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콜드브루는 아이스 커피의 대명사로, 국내 카페 시장의 여름철 베스트셀러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메뉴다.
스타벅스의 '콜드폼 콜드브루'는 시즌 한정으로 출시됐다가 인기가 많아지면서 상시 판매 메뉴로 바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아이스 카페라떼는 여름철 인기 음료 1,2위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이 두 메뉴는 겨울철에도 판매량이 높은 편이다.
여름철 특히 인기가 많은 음료가 바로 콜드폼 콜드브루 등 콜드브루 음료와 프라푸치노, 블랜디드 메뉴다. 프라푸치노 중 여름철 판매량이 가장 높은 메뉴는 미드나잇 모카 프라푸치노다. 이 음료는 프로모션 음료로 출시된 이후 한달 반 만에 100만잔 이상 팔려나갔다. 블랜디드 중에서는 지난해 출시됐던 수박 블랜디드의 인기가 높았다.
할리스커피에 따르면 이달 들어 할리스 콜드브루가 10초에 1잔 팔리는 등 이른 더위와 맞물려 콜드브루의 매출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할리스커피는 올해 여름도 무더위가 예상된 가운데 콜드브루의 인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콜드브루 신제품을 출시, 콜드브루 메뉴 강화에 나섰다. -
할리스커피의 또 다른 여름 시즌 베스트셀러는 빙수다. ‘딸기치즈케익빙수’, ‘우리눈꽃팥빙수’가 꾸준히 사랑받았다. 할리스커피는 올해 2종을 추가한 4종의 빙수 라인업을 갖췄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파스쿠찌도 정통 팥빙수 타입의 ‘인절미팥동산’, 망고딸기빙수에 요거트크림 토핑을 얹은 ‘망고딸기동산’ 등이 매년 여름 꾸준히 사랑받았다는 설명이다. 파스쿠찌도 올해 재미요소를 더한 빙수 신제품을 내놨다.
공차코리아는 지난해 출시한 '망고 쥬얼리 밀크티'가 큰 호응을 얻자 올 여름 시즌 망고 시리즈를 추가 출시했다. 망고 쥬얼리 밀크티는 시즌 한정으로 선보였지만 인기가 높아지고 소비자 요청으로 인해 상시 판매된다. 요거티 크러쉬 메뉴도 여름철 인기 메뉴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카페는 여름철 더위에 지친 고객들이 찾는 '오아시스' 같은 공간"이라며 "여름 시즌 한정 메뉴를 꾸준히 출시해 변화하는 트렌드에 대응하는 한편 매년 사랑받는 베스트셀러 제품을 통해 충성 고객을 붙잡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