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31일까지 본입찰 일정 확대… 매수자 확보 난항
  • 넥슨 매각을 위한 본입찰 일정이 또 다시 연기됐다. 지난달과 이달 일정이 연기된 이후 세 번째다. 

    매각 규모가 10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매수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게임업계 및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당초 이날로 예정됐던 넥슨 매각의 본입찰 일정은 오는 31일까지 연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넥슨 창업자인 김정주 NXC 대표는 올 초 자신과 아내 등이 보유한 NXC 지분 전량(98.64%)을 매물로 내놨다.

    지난 2월 예비입찰을 통해 적격 예비인수후보가 5곳(카카오, 텐센트, MBK파트너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 베인캐피털)으로 압축될때만 하더라도 4월 중 본입찰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확실한 매수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진행 과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

    업계에선 잇따른 본입찰 일정 연기의 배경으로 10조~15조원에 달하는 매각 금액을 꼽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으로 거론되는 만큼 인수 후보자들이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선 매각 금액에 대한 김 대표의 눈높이가 시장과 다소 차이가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 김 대표는 지난달 디즈니를 찾아 직접 인수를 타진했지만, 성사를 시키진 못했다.

    신작 게임들의 부진과 '던전앤파이터'를 제외한 캐시카우가 없다는 점이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본입찰 일정이 이달 말까지 연장되면서 유력 인수 후보의 윤곽은 내달 중 드러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