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당뇨합병증 치료제 개발사…국내외 라이선스 수출당뇨병성신증‧NASH 올 하반기 중 임상 2상 진입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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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압타바이오
    바이오 제약사 압타바이오(대표 이수진)가 내달 12일 코스닥 시장에 기술특례 상장한다.

    압타바이오는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장 계획을 밝혔다.

    2009년 설립된 압타바이오는 항암치료제, 당뇨합병증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현재 총 7개의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했다.

    여기에 후보물질 상태인 뇌혈관질환, 간암까지 포함하면 파이프라인만 총 9개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으로는 ‘압타(Apta)-DC’를 활용한 난치성 항암치료제 2종과 ‘녹스(NOX) 저해제 발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당뇨합병증 5종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먼저 압타-DC는 항체를 대신할 수 있는 기술인 ‘압타머’를 이용해 암세포만 표적 치료하는 방식이다. 암세포의 표면에 존재하며 암세포가 증식하는 데 영향을 주는 ‘뉴클레오린’ 단백질을 타깃으로 결합, 암세포의 성장을 정지시키고 약물로 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이중 항암작용을 한다.

    현재 압타바이오는 압타-DC를 기반으로 ‘압타-12(췌장암 치료제)’와 ‘압타-16(혈액암치료제)’ 2가지를 보유 중이다. 압타-DC 기술은 2010년 국내 특허를 받고 현재 미국, 유럽, 일본 등에 특허를 등록한 상태다.

    녹스 저해제 발굴 플랫폼의 ‘녹스’는 체내 존재하는 효소로 활성화 산소 생성 조절 역할을 한다. 이 효소를 조절해 당뇨 합병증을 치료하는 원리다.

    국내에서는 삼진제약과 2016년 압타-16에 이어 지난해 황반변성 치료제를, 미국 호프바이오사이언스(hope bioscience)와는 2016년 압타-12의 라이선스아웃을 완료했다. 내년까지 누적 라이선스아웃 5건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 하반기 녹스의 당뇨병성신증, NASH의 유럽 임상2상에 돌입할 예정이며 압타-DC의 혈액암에 대한 임상 1/2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이수진 대표는 “2042년까지 보호되는 특허 21건을 보유 중”이라며 “원천기술에 대한 특허와 강력한 지적재산권으로 높은 진입장벽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바이오 업계를 둘러싼 일련의 사태로 인한 우려에 대해서 회사 관계자는 “최근 진행하고 있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예상보다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수요예측 결과도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본다”고 밝혔다.

    한편, 압타바이오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218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며 공모희망가 밴드는 2만1000~2만50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458억~545억원으로 공모를 통해 모인 자금은 연구개발비 등에 사용한다. 

    상장 이후에는 파이프라인별 임상에 본격 돌입, 라이선스아웃 진행에 가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2288억~2724억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미래에셋대우다.

    28~29일 수요예측을 거쳐 내달 3~4일 청약을 받고 12일 코스닥 상장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