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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에피스가 캐다나 브리지시컬럼비아(British Columbia·이하 BC)주 정부의 바이오시밀러 확대 정책으로 인한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29일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따르면, 캐다나 BC주 정부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바이오시밀러 사용 확대로 의료 재정을 절감하겠다고 밝혔다.
BC주는 10년 이상 효능을 검증받아 온 바이오시밀러를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유럽에 비해 불필요한 의료비 지출이 지속됐다고 판단했다.
이번에 바뀐 정책에 따라 BC주 환자와 의료진은 6개월 이내 류마티스 관절염 등 적응증을 가진 환자의 처방을 오리지널 의약품에서 바이오시밀러로 바꾸게 됐다.
BC주는 지난 2017년 당뇨병 치료제 '란투스(Lantus)',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엔브렐(Enbrel)',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레미케이드(Remicade)' 등 3개 제품에만 1억 2500만 달러를 지출했다.
이번 정책 변경에 따라 BC주는 류마티스 환자에게는 엔브렐 대신 바이오시밀러인 '브렌시스(Brenzys)'나 '에렐지(Erelzi)'를 처방한다. 피부·류마티스 환자와 위장병 환자에게는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 '인플렉트라(Inflectra)'나 '렌플렉시스(Renflexis)', 내분비 환자에게는 란투스의 바이오시밀러 '베이사글라(Basaglar)'를 처방하게 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캐나다에서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 'SB2',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 'SB4',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SB5'의 판매 허가를 획득한 상태다. 이번 정책 도입으로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SB2와 SB4는 현지 마케팅 파트너사 머크(MSD)를 통해 판매 중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BC주 정부의 정책에 긍정적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북미 제품 판매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나 반 애커(Anna Van Acker) 머크캐나다 대표는 "이번 발표를 통해 혁신 의약품 전반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의료 시스템에서 바이오시밀러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