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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79회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자체 개발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바이오신약 후보물질 3종에 대한 총 12건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한미약품의 바이오신약 3종은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에 라이선스 아웃된 '에페글레나타이드'와 한미약품이 NASH 치료제로 개발 중인 '랩스 트리플 아고니스트', 비만과 희귀질환치료제(선천성고인슐린증) 등으로 개발 예정인 '랩스 글루카곤 아날로그'다.
사노피가 개발중인 에페글레나타이드는 GLP-1 수용체 작용제로 매일 맞던 투약 주기를 주 1회로 늘린 바이오신약이다.
연구결과 위약군 대비 에페글레나타이드를 투약한 환자의 HbA1c(당화혈색소), FPG(공복혈당), 체중, BMI(체질량지수), 허리둘레 및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기저치 대비 개선됐다.
발표에 따르면 과제 종료 시점에서 위약군 대비 모든 에페글레나타이드 치료군에서 전당뇨 단계에서 정상혈당 범위로 회복된 환자 비율이 더 높았으며, 이를 통해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유의한 혈당 감소 및 체중감소 효과, 당뇨 진행 위험 감소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또 한미약품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NASH)로 개발 중인 랩스 트리플 아고니스트의 임상 연구결과 4건(임상 1상 1건, 비임상 3건)을 발표했다.
랩스 트리플 아고니스트는 체내에서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켜 지질대사를 개선하는 글루카곤과 인슐린 분비 및 식욕 억제를 돕는 GLP-1, 그리고 인슐린 분비 및 항염증 작용을 하는 GIP의 수용체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바이오신약 후보물질이다.
연구를 진행한 미국 소재 프로시엔토(Prosciento)의 마커스 홈페시(Marcus Hompesh) 박사는 "기저질환이 없는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트리플 아고니스트를 단회 투여해 안전성 및 내약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현재 한미약품은 지방간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에서 트리플 아고니스트의 후속 임상을 진행 중이다.
한미약품은 랩스 트리플 아고니스트의 다양한 효능을 확인한 동물모델 대상 비임상 시험 3건도 포스터 발표했다.
아울러 한미약품은 비만 치료제로써 랩스 글루카곤 아날로그의 가능성을 확인한 비임상 결과 4건도 포스터로 발표했다. 회사는 비만 동물모델에 랩스 글루카곤 아날로그를 장기 투여해 체중 감량 효과를 확인했다.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이번 발표는 한미약품의 다양한 바이오신약 경쟁력을 선보이고 평가받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임상시험 순항과 치료영역 확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