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정 사장 증거인멸 혐의 집중 추궁… 추가 조사 전망
-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바)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한 증거인멸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정현호 삼성전자 사장(사업지원TF 팀장)이 17시간 넘게 검찰 조사를 받고 12일 귀가했다.
지난 11일 오전 8시50분께 검찰에 출석한 정 사장은 피의자 신문과 조서 열람을 마치고 이날 오전 2시30분께 검찰청사를 빠져나왔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정 사장이 지난해 5월 증거인멸 계획에 얼마나 가담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삼성전자 수뇌부가 지난해 5월5일, 5월10일 대책회의를 열어 삼바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증거인멸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정 사장은 증거인멸에 가담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5일 회의에 참석한 바가 없고, 이후 10일에 열린 회의에 대해서도 "증거인멸이나 회계 이슈를 논의한 회의가 전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는 것.
정 사장은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서도 추가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검찰은 이날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