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CC 원자재 자체 개발·제조… 부산사업장, 재료 중심 단지로 육성제품 라인업 확충… "2022년 전장용 MLCC 글로벌 2위를 달성할 것"
  • ▲ 삼성전기 부산사업장 생산라인. ⓒ삼성전기
    ▲ 삼성전기 부산사업장 생산라인. ⓒ삼성전기
    삼성전기가 최근 산업·전장용 MLCC의 비중을 늘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16일 삼성전기는 지난해 부산에 전장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하면서 전장용 MLCC 사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2016년부터 산업·전장용 MLCC를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MLCC의 핵심 원자재를 자체 개발·제조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MLCC 핵심 기술인 원재료를 직접 개발하고 내재화할 수 있는 업체는 극히 소수다. 삼성전기는 최근 부산사업장에 전장 전용 원재료 공장을 신축해 내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산 강서구 녹산산업단지에 위치한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은 MLCC 및 기판(PCB)을 생산하고 있는 국내 핵심 생산기지다. 약 26만㎡ 부지에 20여개 건물이 들어서 있으며 약 5000명의 인력이 근무하고 있는 고용인원 기준 부산지역 내 최대 사업장이다.

    1999년부터 MLCC를 생산하고 있는 부산사업장은 전장 MLCC사업의 본격 육성에 대비해 지난해 1000여명의 인력을 신규 채용했고, 투자도 늘리고 있다. 

    최근 다수의 글로벌 자동차 거래선으로부터 생산 승인을 받음으로써 전장용 MLCC 사업 확대를 위한 전초기지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삼성전기는 회사가 보유한 소재 기술 및 공정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용량 제품, 휨강도, 고온, 고압 등을 보증하는 전장용 제품 라인업을 확충하고 있다.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은 신기종 개발 및 원재료 혁신을 위한 재료 중심 단지로 육성하고, 중국 텐진의 신공장은 전장 제품 주력 양산 기지로 운용할 계획이다.

    정해석 삼성전기 컴포넌트전장개발 그룹장(상무)은 "삼성전기는 다수의 글로벌 자동차업체로부터 엄격한 검증을 통과했고 공급을 늘리고 있다"며 "부산과 중국 텐진에서 전장용 MLCC를 본격 공급하면 2022년 전장용 MLCC에서도 글로벌 2위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