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롯데월드몰에 7월말 1호점 오픈사업다각화 전략·제2브랜드 모색외형성장과 매출 증대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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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포갈릭을 운영 중인 엠에프지코리아가 신규 브랜드를 론칭한다. 불황이 길어지면서 외식업계가 사업다각화 전략과 함께 제2브랜드 론칭을 서두르며 위기 탈출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외형성장은 물론 경기 위축으로 꽁꽁 닫힌 소비자의 지갑을 연다는 전략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엠에프지코리아는 패밀리 레스토랑 '엠스테이크하우스 '을 론칭한다. 엠스테이크하우스는 오는 7월 말께 롯데잠실월드몰에 1호점을 오픈한다.
엠에프지코리아 관계자는 "엠에프지코리아에서 준비하는 브랜드가 맞다"면서 "7월말까지 매장 공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매장 콘셉트나 타켓층은 변경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엠에프지코리아는 '마늘'이라는 재료를 중심으로 파인다이닝 퓨전 이탈리안 콘셉트매드포갈릭을 운영 중이다. 매드포갈릭은 지난 2001년 론칭했으며 2014년 국내사업부를 물적 분할해 엠에프지코리아를 세웠다. 엠에프지코리아는 스탠다드차타드프라이빗에쿼티(SC PE)가 2014년 8월 경영권 지분을 인수한 바 있다.
엠에프지코리아가 새로운 사업으로 눈을 돌린 것은 기존 사업이 한계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전국에 40개 매장을 직영점 형태로 운영하는 매드포갈릭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774억원, 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 31.4% 감소했다. 2016년 인수한 환공어묵베이커리를 포함한 엠에프지코리아 매출도 전년(2017년)보다 0.6% 줄어든 902억원이었다.
불황에 따른 외식업계의 침체도 한몫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음식점업 생산지수는 93.7로 전년 대비 3.6% 하락했다.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0년 이후 하락폭이 가장 컷다.
특히 양식·중식·일식 등 외국식 음식점업 생산지수(87.8)는 전년 대비 15.7% 떨어졌다. 여기에 최근 정부의 각종 규제와 최저임금·임대료 인상, 가정간편식(HMR) 인기 등으로 향후 전망 또한 좋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불황과 경쟁 심화 등으로 내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저마다 사업 다각화를 통한 안정적인 수익원 마련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SC PE는 지난해 엠에프지코리아 매각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계획을 철회하고 사업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 올초 외식업계 전문가로 통하는 윤나라 대표를 선임했다. 올해 새로운 브랜드 론칭 역시 재정비 작업의 일환이다. 이에 따라 성장성·수익성을 높여 기업가치 향상 후 적정 시점에 매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엠에프지코리아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꺼내든 패밀리레스토랑 론칭에 대해 반신반의하고 있다. 과거 대명사로 불리던 패밀리레스토랑의 시장이 한계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CJ푸드빌은 지난해 빕스 매장 21개를 폐점했다. 롯데지알에스가 운영하는 T.G.I. 프라이데이스 역시 지난해 2개 점의 문을 닫아 현재는 27개 점만 운영중이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2014년 11월 109개에 달했던 매장 수가 현재 80개로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특정 브랜드의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외식하는 것이 문화였다"면서 "최근에는 새로운 맛집, 나만의 식당 등 소형 매장을 선호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대기업 패밀리레스토랑도 사업을 축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 브랜드가 시장에서 잘 될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