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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투자자들에게 여전히 어려운 공매도 거래 문턱을 낮추기 위한 증권업계의 시도가 지속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개인투자자간(P2P) 거래방식'의 주식 대차거래가 가능해지면서 증권사들이 블록체인을 활용한 새로운 방식의 대차서비스를 잇따라 시도하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NH투자증권은 본사에서 디렉셔널과 블록체인 기반 P2P 주식대차 서비스 협력 및 Digital 자산관리 비지니스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디렉셔널은 지난달 신한금융투자와도 개인 주식대차 서비스 MOU를 체결한 업체다.
금융위에서 주관하는 금융규제 샌드박스 혁신금융 서비스로 지정된 핀테크 전문기업으로, 블록체인 기반의 P2P 주식대차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한다.
디렉셔널의 P2P 주식대차 서비스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개인투자자들이 직접 주식을 대여 및 차입할 수 있는 서비스다.
NH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블록체인 기반 P2P 주식대차 플랫폼 서비스 개발을 위한 공동 컨소시엄구성 및 서비스 활성화, 그리고 Digital자산관리 비지니스 등의 추진을 함께 협력한다.
투자자가 디렉셔널 플랫폼을 통해 대차거래를 하면 증권사는 계좌관리, 공매도 서비스, 리스크 관리 등을 지원한다.
개인투자자들도 다양한 투자전략을 구사하기 위해서는 주식대차와 공매도가 필요하다.
그동안 주식대차 시장에서 개인투자자가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제한적이었다.
반면 이번 제휴 서비스를 통해 P2P 형태로 주식대차 거래를 가능하게 하고 블록체인 기반의 스마트컨트랙트 기술 도입으로 거래 데이터를 관리하게 됐다.
이번 주식대차 플랫폼이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전유물이었던 공매도 시장의 진입기회를 낮추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개인투자자의 자유로운 주식대여와 차입기회의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매도에서 소외된 개인투자자들을 공매도 시장으로 끌어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는 것으로 주식을 빌려 주려는 개인투자자가 직접 대차수수료를 정하고, 주식을 빌리는 투자자는 대차수수료를 비교할 수 있다는 점이 큰 강점으로 꼽힌다.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주식대여를 자유롭게 하면서 수수료는 낮출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NH투자증권 WM Digital본부장 안인성 상무는 "P2P 대차플랫폼에 참여하는 개인투자자들의 편의성 제고 및 투명하고 안전한 거래가 이뤄지도록 주식대차 플랫폼을 더욱 개선/강화해 갈 계획이며, 시장에서 NH투자증권이 Digital 자산관리 서비스의 선도적인 지위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기술협력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최적화된 Digital 자산관리 플랫폼을 제공 할 수 있도록 양사가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 이효찬 PBS사업부장도 디렉셔널과 MOU 자리에서 "P2P 대차플랫폼에 참여하는 개인투자자들의 편의성 제고 및 투명하고 안전한 거래가 이뤄지도록 주식대차 플랫폼을 더욱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