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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제약 고혈압치료제 '카나브패밀리'의 올해 매출이 700억원을 돌파할 것이 확실해 보이는 가운데, 목표치인 800억원에 도달할지 주목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카나브패밀리의 매출은 2017년 542억원, 2018년 669억원으로 지속 성장 중이다. 보령제약은 올해 카나브패밀리의 매출 목표치를 800억원으로 잡고 있다.
카나브패밀리는 단일제인 카나브와 이를 활용한 복합제로 이뤄진 제품군을 지칭한다. 카나브, 카나브플러스(라코르), 듀카브, 투베로 4개 제품이 포함된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기준 올해 1분기 카나브패밀리의 원외처방액은 188억원이며, 2분기에도 170~180억원 수준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처럼 올 들어 분기마다 각각 200억원에 가까운 실적을 내면서 증권가에서는 카나브패밀리의 연매출 700억원 돌파는 확실하다는 전망이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카나브와 듀카브 등 고부가가치 자체 개발품목인 카나브패밀리의 매출 호조가 2분기 실적 개선을 견인했을 것"이라며 "듀카브의 고성장에 힘입어 카나브패밀리의 연매출은 700억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산신약이 연매출 1000억원 고지를 넘은 사례는 없었기 때문에 카나브패밀리의 성장속도는 의미가 있다.
지난해 기준 국산 신약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제품은 LG화학의 당뇨병치료제 '제미글로패밀리(제미글로, 제미메트, 제미로우)'다. 제미글로패밀리의 2018년 매출은 857억원이다.
이런 가운데 보령제약은 국내서의 마케팅 강화뿐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도 확대하고 있다.
보령제약은 지난 4월 필리핀에서 카나브를 런칭했는데 이는 동남아시아에서만 세번째 국가다. 지난해 7월 싱가포르, 8월 말레이시아에서 발매가 이뤄졌다.
멕시코에서는 아라코(카나브), 디아라코(카나브플러스)를 런칭했으며, 올해 안에 듀카브와 투베로의 허가도 이뤄질 예정이다.
이처럼 카나브패밀리 매출 호조에 따른 보령제약의 영업이익 개선도 이워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1분기 보령제약의 어닝서프라이즈 실현에는 카나브패밀리의 매출 성장이 뒷받침됐다"며 "올해도 카나브패밀리를 통한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