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션디바이스, 콩 VR 테마파크 3호점 강남역점 오픈자체 기술력으로 선보인 신규 어트랙션까지알라딘처럼 마법 양탄자 타고 아그라바 여행 가능
  • ▲ 4일 오전 콩 VR 테마파크 강남점에서 사람들이 VR 어트랙션을 즐기고 있다. ⓒ정상윤 기자
    ▲ 4일 오전 콩 VR 테마파크 강남점에서 사람들이 VR 어트랙션을 즐기고 있다. ⓒ정상윤 기자

    강남역 11번 출구에서 3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새 건물. 4일 오전 찾은 이곳은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었다. 5일 문 여는 도심형 VR 테마파크 '콩(KONG) VR 테마파크 강남역점'에 다녀왔다.

    VR 롤러코스터를 체험하기 위해 기기를 착용하자 순식간에 놀이공원의 모습이 눈 앞에 펼쳐졌다. 모션체어가 작동하며 롤러코스터가 출발했다. 높은 곳에서부터 떨어질 때는 너무 실감나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4분여의 체험이 끝나자 기기를 벗었고, 순식간에 다시 강남역 한복판으로 돌아왔다.

    이어 체험한 것은 '아라비안 나이트'. 모션 디바이스의 신규 어트랙션이다. 최근 영화 '알라딘'을 인상깊게 봤던만큼 기대를 하고 양탄자에 올라타자 눈 앞에 끝없는 사막이 펼쳐졌다.

    마법 양탄자를 타고 '아그라바'를 여행하기 시작했다. 알라딘이 된 듯한 기분이었다. 아슬아슬하게 괴물 사이를 지나친 후 바다 위로 향했을 때는 가슴이 탁 트이는 기분이 느껴졌다.

  • ▲ 4일 서울 강남구 콩 VR 테마파크 강남점에서 사람들이 '아라비안 나이트'를 즐기고 있다. ⓒ정상윤 기자
    ▲ 4일 서울 강남구 콩 VR 테마파크 강남점에서 사람들이 '아라비안 나이트'를 즐기고 있다. ⓒ정상윤 기자
    바다를 본게 얼마만인지 기억을 더듬어 보게 됐다. 그러면서 정말 바다 위 하늘을 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이곳은 VR 엔터테인먼트 전문기업 모션디바이스가 직영으로 운영하는 VR 테마파크 3호점이다. 강남구 역삼동 케이스퀘어 지하에 위치해 있으며 189평의 규모로 오픈했다. VR 어트랙션은 총 21종으로 41대의 어트랙션이 운영된다. 동시 수용 인원은 61명이다.

    모션디바이스는 국내 자체 기술력을 활용해 도심에 테마파크를 운영하고 있다.

    콩 VR 테마파크는 지난해 1호점인 ‘잠실 롯데월드몰점’을 시작으로 2호점 ‘부산 해운대점’을 론칭했으며 이번 ‘강남역점’과 ‘서면점’까지, 약 1년 사이 국내 주요 도심지에 4개의 매장을 오픈 하면서 VR 테마파크 저변 확대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콩 VR 테마파크는 최고의 놀이공원에서 체험할 수 있는 롤러코스터, 레프팅, 마법 양탄자 등 새롭고 다양한 VR 어트랙션을 비롯하여 실감나는 룸스케일 VR콘텐츠와 인기 아케이드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도심형 VR테마파크다.

    강남역점과 함께 오픈하는 콩 VR 테마파크 서면점은 부산 대표 복합문화공간 피에스타 건물에 위치하며, 약 100평 규모의 매장에 VR 어트랙션 10종 21대가 입점한다.

    새로 오픈하는 ‘강남역점’과 ‘서면점’에서는 기존 매장에서의 인기 VR 어트랙션을 포함해 모션디바이스의 기술이 집약된 신규 VR 어트랙션 6종을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강남역점’은 VR E-스포츠를 즐길수 있도록 발전시킬 계획이며, VR 기술을 활용한 시네마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들도 경험할 수 있어 국내 대표 VR 테마파크로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내 레저산업은 약한 컨텐츠로 늘 외면받아 왔다. 국내 여행객은 시간이 갈수록 줄고 있고, 해외여행을 즐기는 한국인들에게 국내 레저시설은 언제나 부족함이 많았다.

    모션디바이스는 국내의 강한 IT 기술력을 기반으로 컨텐츠의 힘을 키워가겠다는 포부를 보였다.

    이종찬 모션디바이스 대표이사는 "모션디바이스는 장기적 관점에서 글로벌 업체들과 만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며 "강한 하드웨어를 구축하고 이 상황에서 좋은 컨텐츠가 들어온다면 소규모의 도심형 테마파크에서도 질 높은 어트랙션을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모션디바이스는 해외 VR 기업과 협업한 콘텐츠도 선보인다. 암흑의 공간에서 순간이동을 하며 팀별 대항전을 펼치는 슈팅 게임 ‘타워태그’는 독일 VR 개발사 ‘너드’의 VR 콘텐츠로, 최근 한국과 일본에서 VR E-스포츠로도 주목 받고 있는 떠오르는 VR 콘텐츠다.
  • ▲ 4일 오전 콩 VR 테마파크 강남점에서 사람들이 VR 롤러코스터를 즐기고 있다. ⓒ정상윤 기자
    ▲ 4일 오전 콩 VR 테마파크 강남점에서 사람들이 VR 롤러코스터를 즐기고 있다. ⓒ정상윤 기자
    뿐만 아니라 모션디바이스는 향후 해외 VR 테마파크 사업 확대에도 박차를 가한다. 국내 기술력이 전세계 VR 사업 시장으로 진출하는 것이다. 이미 일본 실내 테마파크 업체 CA세가조이폴리스가 운영하는 VR 테마파크 조이폴리스 VR 시부야에는 모션디바이스의 VR 게임 '고공체험'이 진출해 운영되고 있다.

    모션디바이스는 일본 전역으로 기기를 확장 도입하는 한편 중국 현지 자회사(연태모동지능과기유한공사)를 세우고 중국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현재 연태 지역에 이미 생산공장을 지었으며 국내 유망 기업들과 협업해 동반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콩 VR 테마파크 관계자는 “콩 VR 테마파크는 강남역점과 서면점을 기점으로 VR 기술을 활용한 어트랙션, VR E-스포츠 및 문화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진정한 VR 테마파크로써 발돋움 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고객들과의 접점을 높일 수 있도록 국내 핵심 도시 위주로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며, 해외 업체들과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해외 VR 테마파크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모션디바이스는 지난 5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시행한 정보통신기술(ICT) 규제샌드박스에서 VR 모션 시뮬레이터의 ‘전기용품 안전확인’과 ‘전자파적합성 평가’ 실증특례를 부여 받은 바 있다. 오픈하는 강남역점과 서면점은 규제샌드박스의 첫 수혜 매장으로, 모션디바이스는 이번 실증특례로부터 VR 테마파크 시장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