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컨센서스 기준 미세하게 KB 앞질러공격적 대출영업·서울시금고 유치로 여유자금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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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2분기 주요 금융그룹의 순이익 전망치가 공개되는 가운데 신한금융그룹과 KB금융그룹의 '선두 다툼'이 예상된다.

    7일 기업분석 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집계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신한금융의 순이익 시장 전망치 평균(컨센서스)는 97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은 94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줄어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신한금융은 앞서 9년 연속 왕좌를 차지했으나 2017년부터 KB금융에 밀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지난해 3분기까지 6분기 연속 순이익 기준 선두였던 KB금융은 지난해 4분기부터 신한금융에 추월을 당했다.

    신한금융은 올 들어 공격적인 대출영업을 통해 이자이익을 쌓은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지난해 1월 서울시 금고 유치로 여유자금을 확보해 금리 경쟁력을 확보한 것도 주효했다.

    지난해 인수한 오렌지라이프의 실적과 함께 염가매수차익이 반영된다면 2분기 실적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KB증권은 건전성에 주력해 보수적인 전략을 세워 왔다. 
     
    부동산 규제, 경기 전망 등을 두루 고려해 보수적인 영업을 펼친 KB금융은 2분기에도 대출 증가율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수수료 이익 등 비이자이익은 양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단, 통상 4분기에 지급되는 특별보로금이 분산 반영되면 판관비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또 다른 변수는 한진중공업 충당금 환입이다. 

    산업은행과 채권은행들이 한진중공업 자본잠식을 해소하기 위해 출자전환을 하면서 은행권에 천600억원 안팎의 충당금이 환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까지 1000억원가량의 익스포저(위험노출액) 대부분을 충당금으로 적립한 국민은행은 2분기에 560억원가량을 환입할 예정이다. 반면 신한금융의 한진중공업 충당금 환입은 130억∼15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3·4위권에서는 지난 1분기 우리금융에 밀렸던 하나금융이 2분기엔 우위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그룹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0.3% 증가한 6456억원, 우리금융지주는 58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실제 2분기 실적은 오는 18일 KB금융을 시작으로 우리금융 22일, 신한금융 25일, 하나금융은 26일에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