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휩쓰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ILO "2004년부터 유지…중산층 줄고 상위층 소득 늘어"2008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춤했던 자본소득 다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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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월급을 받아 생활하는 '임금 근로자' 간 소득 양극화가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7일 국제노동기구(ILO)가 발간한 보고서 '글로벌 노동소득 분배'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17년까지 189개국의 노동소득을 분석한 결과 2017년 기준 세계 전체 노동소득 중 소득 상위 10%에 해당하는 노동자는 전체 노동소득의 48.8%을 획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반면 하위 50%의 소득 비중은 6.4%에 불과하며 하위 20%는 심지어 1%만을 차지했다.ILO는 "이같은 추세가 2004년부터 거의 변하지 않았다"며 "단 상위 10%가 가져가는 비중이 2004년에는 55.5%였으나 2017년에는 48.9%로 약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이에 대해 ILO는 소득 불평등의 개선이 아닌 중국, 인도 등 신흥국의 번영으로 저소득 노동자가 줄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중국과 인도 노동자를 제외하고 계산시 상위 10%의 소득 비중은 2004년 47.2%에서 2017년 46.2%로 비슷하게 나타났다.아울러 '중산층' 계층의 소득 감소도 주목할 만하다.상·하위 20%를 뺀 중위권 60%의 노동소득은 2004년 44.8%이었으나 2017년에는 43%로 약간 줄었다.반면 같은 기간 상위 20%의 비중은 51.3%에서 53.5%로 증가했다.상위 20%의 몫이 1% 이상 증가한 국가는 미국, 영국, 독일, 이탈리아,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등이 있었다.ILO에 따르면 이는 상위층 소득이 늘어나면서 중위층과 하위층의 소득은 감소하는 추세라고 밝혔다.소득 양극화는 선진국보다 후진국에서 심각하게 나타났다. 하위 50%의 소득 비중을 비교해본 결과 유럽연합(EU) 회원국은 22.9%에 달했으나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은 3.3%에 불과할 정도로 빈부 격차가 심했다.노동소득보다 자본소득의 비중이 높아지는 현상도 드러났다.전체 글로벌 소득에서 임금노동자의 소득이 차지하는 비율은 2004년 53.7%에서 2017년 51.4%로 감소했다. 이는 미주, 유럽 선진국 중심으로 자본소득이 증가했기 때문이다.ILO는 자본소득의 비증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일시적으로 주춤했다가 회복해 확대되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