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축구 등 전통 스포츠 이어 e스포츠까지 스폰서 확장밀레니얼 세대 겨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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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B인베브가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잡기 위해 e스포츠 스폰서로 나섰다.

    8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AB인베브는 최근 'e스포츠의 공식 맥주(The Official Beer of Esports)', '게이머 공식 맥주(The Official Beer of Gamers)', '게이밍 공식 맥주(The Official Beer of Gaming)' 등에 대한 상표권을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 등록했다.

    AB인베브는 농구, 축구 등 전통 스포츠에 이어 젊은 타깃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e스포츠 스폰서로 그 영역을 확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맥주 브랜드들은 미식축구 결승전 슈퍼볼(Super Bowl)과 아마추어 대학농구 챔피언을 가르는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의 '3월의 광란(March Madness)' 등 전통적인 스포츠 경기 이벤트에 수백만 달러의 광고와 마케팅 비용을 쏟아 붓고 있다. 

    맥주 시장 규모가 점차 줄어들면서 새로운 주요 고객층으로 떠오른 밀레니얼과 Z세대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기 위해 e스포츠까지 마케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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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B인베브의 맥주 브랜드 '버드라이트'는 e스포츠의 인기에 오버워치 리그와 파트너십을 맺고 2019년까지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오버워치리그 공식 맥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eMarketer)에 따르면 e스포츠의 광고 수입은 2020년까지 2억달러(한화 약 2357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이 중 디지털 광고 수입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1억7810만달러(한화 약 2099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e스포츠 시청률이 상승하면서 광고 수입이 덩달아 올랐다. 올해 미국에선 지난해보다 18% 늘어난 3030만명이 한 달에 한 번 이상 e스포츠 를 관람할 것으로 예상된다. NJ게임즈는 올해 글로벌 e스포츠 시청자가 3억800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4%의 증가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e스포츠 스폰서는 게임 리그가 진행되는 동안 팬들이 계속 시청하기 때문에 시즌 내내 광고 효과가 발생한다"며 "젊은 층을 겨냥한 브랜드들의 스폰서 유입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