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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실업자 113만7천명 '20년만에 최고'… 취업자 28만1천명↑

6월 고용동향 발표… 일자리 지표 '냉탕온탕' 취업자도 1년5개월만에 최대폭 증가

입력 2019-07-10 09:44 | 수정 2019-07-10 10:12

▲ 지난달 취업자 수가 28만명 가량 늘면서 1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사진은 11일 서울시청년일자리센터에서 한 취업준비생이 프로그램 안내문을 보는 모습.ⓒ연합뉴스

지난달 취업자 수가 28만명 가량 늘면서 1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실업자와 실업률 역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해 고용 지표가 뒤섞인 모습을 보였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자 수는 113만7천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0만3천명 늘었다. 6월 기준으로 실업자 수는 1999년 6월(148만9천명) 이후 20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올해 6월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28만1천명 늘어서 2천740만8천명으로 조사됐다. 증가폭은 2018년 1월(33만4천명) 이래 1년 5개월 만에 가장 컸다. 5월에 이어 두 달 연속 20만명대를 유지했다.

올해 들어 취업자 수는 1월 1만9천명 증가한 후 2월과 3월 각각 26만3천명, 25만명 늘었고, 4월 17만1천명, 5월 25만9천명 증가했다.

세대별로 살펴보면 특히 60세 이상 고용률이 1.2%포인트 증가해 전 세대 중에서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정부가 세금을 쏟아부어 아르바이트식 쪼개기 단기 일자리를 급격하게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한참 일할 나이인 40대에서는 고용률은 0.7%포인트 하락해 여전히 실업률이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 취업자 현황을 들여다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12만5000명으로 가장 많이 늘었다. 고령층 어르신들의 주당 일하는 시간이 15시간이 채 안 되는 쓰레기 줍기 등 환경미화나 독거노인 말벗 서비스등 초단시간 일자리가 급증한 것이다.

이어서 교육서비스업이 7만4000명, 숙박및음식점업이 6만6000명 증가했다.

그러나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이 7만5000명, 제조업이 6만6000명, 금융및보험업이 5만1000명 감소했다.

15∼64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을 뜻하는 고용률은 67.2%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1989년 통계 작성 이래 최고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3.2%로 전년 동월보다 0.3%포인트 올랐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지방직 공무원 시험 일정이 5월에서 6월로 옮겨지면서 청년 실업자 수가 전년 같은기간과 비교해 6만5천명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김동욱 기자 east@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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