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2분기 영업익 1조원 이상 전망원료가격 상승과 판매량 감소 겹친 결과철광석價 지속 강세에 향후 실적개선 쉽지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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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가 올 2분기에도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철광석가격이 5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악화된 경영 여건에서도 8분기 연속 1조 영업이익을 돌파하며, 비교적 선방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오는 23일 2분기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을 진행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포스코가 2분기에도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실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포스코의 2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15.3% 감소한 1조600억원으로 전망했다. 판매량 감소와 함께 원료가격 상승 등이 겹치며 롤 마진이 악화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민사영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 예상보다 괜찮은 실적을 시현했다"면서도 "3분기에 대한 기대감은 낮춰야 한다. 판매가격 인상이 가능하겠지만, 철광석 가격 인상분을 상쇄하는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라고 진단했다.

    이 외 NH투자증권, 키움증권 등도 포스코 2분기 영업이익을 각각 1조239억, 1조800억 정도로 예상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사가 추정한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 대비 각각 7.3% 하회한다"며 "조강 톤당 원료 투입가 2만원 상승과 제품 판매량 감소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 이같은 전망을 내놓으며, 포스코 2분기 실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예상이 맞아 떨어질 경우, 포스코는 8분기 연속 1조 영업이익 돌파라는 성과를 거두게 된다.

    올 1월 브라질 광산댐 붕괴로 인한 원료가격 강세에, 업계 안팎에서는 포스코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 지속적인 제품가격 인상에도 원료가격 상승분을 상쇄하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포스코 역시 지난 4월 24일 열린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2분기 부진을 예상했다.

    당시 전중선 부사장은 "2분기 상황이 안좋은 것은 사실이다. 원료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 인상으로 반영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며 "2분기 롤마진은 1분기보다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 2분기 손익은 1분기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본 바 있다.

    포스코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6조142억원, 영업이익 1조2029억원, 순이익 778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9.1% 감소했다. 순이익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8.2% 줄었다.

    포스코가 3분기에도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할지는 미지수다. 이달 초 철광석가격이 톤당 120달러를 돌파하는 등 원료가격 고공행진은 향후 포스코 전망을 더욱 어둡게 만들고 있다.

    변종만 연구원은 "커진 원가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철강 가격 인상을 기대해 볼 수 있다"면서도 "수익성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