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강남 파르나스몰에 1호점 이어현대백화점 신촌점 등에 오픈 예정가두점 형태 아닌 쇼핑몰 입점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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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최대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Sephora)'가 국내 매장을 연이어 매장을 오픈한다. 화장품 가두점(로드숍) 형태가 아닌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쇼핑몰에 연이어 입점하는 전략을 택했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세포라코리아는 현대백화점 신촌점 등에 2·3호점을 오픈한다.

    세포라 관계자는 "2호점은 명동에 오픈 시기를 조율 중이며 3호점 현대백화점 신촌점의 경우 내년 1월께 오픈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세포라 2·3호점이 위치한 명동과 신촌은 화장품 최대 상권으로 꼽힌다. 로드숍 브랜드는 물론 세포라와 타겟층이 겹치는 H&B스토어 올리브영 롭스, 시코르 등 위치해 있다.

    세포라는 명품 브랜드를 운영하는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에 속해 있으며 미국·프랑스·이탈리아·중국 등 33개국에서 2300여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설립된 세포라코리아는 오는 10월24일 강남구 삼성동 파르나스몰에 1호점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매장 규모는 547㎡(165평)에 달한다.

    이곳에선 프레스티지 제품 라인업, 디지털 기술로 구현한 혁신적인 매장 경험, 온∙오프라인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옴니 채널(Omni-Channel)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소비자의 피부에 적합한 제품을 찾도록 돕는 뷰티 어드바이저는 모든 브랜드를 아우르는 뷰티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독점 브랜드부터 세포라 자체 개발(PB) 브랜드인 세포라 컬렉션까지 스킨케어, 메이크업, 향수, 바디와 헤어를 포함한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을 한자리에 선보인다.

    세포라코리아는 "내년까지 서울 내 오프라인 매장 5개, 온라인스토어 1개를 개점할 계획"이라면서 "2022년까지는 매장 13개(온라인 스토어 포함)를 열 방침"이라고 밝혔다.

    세포라의 한국 진출에는 배경에는 국내 화장품 시장이 편집숍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과거 브랜드숍 중심이던 화장품 소비 트렌드가 다양한 제품을 서로 비교해보면서 자신에 맞는 것을 찾기 원하는 편집숍으로 이동했다. 

    더욱이 2017년 기준 기준 국내의 화장품 시장은 13조원으로 형성, 세계 9위의 시장규모를 자랑한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소비자들에게 통하면 다른 아시아 지역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공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해 '테스트베드'로 여기고 있는 점도 한몫한다.

    관련 업계는 세포라의 본격적인 상륙을 앞두고 '선택 폭을 넓힐 수 있게 됐다'는 긍정적 평가 못지않게 우려 시각도 크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를 한 자리에서 비교하고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은 세포라가 가진 주요 경쟁력"이라며 "그런데 한국의 경우 이들 브랜드 대부분이  백화점에 입점해있다. 차별화를 두지 않으면 시장 안착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