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가능성 높은 유니콘기업 육성 위해 자금 투입신보, 5년간 50개 기업 발굴…5천억가량 지원 계획기보, 정부와 손잡고 '제2벤처 붐' 대책 마련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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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이 올해부터 특화보증을 통한 중소·중견·벤처기업의 자금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금융권 화두인 혁신금융을 실천하면서 대규모 민간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해간다는 전략이다.

    신보는 올해부터 2023년까지 최대 5000억원 수준의 성장자금 공급에 나선다. 매년 10개 유니콘기업을 선정해 총 5년간 총 50개 기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첫걸음으로 6개 스타트업을 1기 혁신아이콘기업으로 선정했다. 혁신아이콘기업은 창업 2년 이상 10년 이내 기업 중 우수중견기업이나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큰 기업을 말한다.

    신보는 업체당 운전자금 최대 70억원에 투자 및 시설자금을 포함 최대 100억원까지 지원한다. 또한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최저 보증료율 0.5% 및 전액 보증비율 100%를 적용한다.

    아울러 올해 신설한 혁신아이콘기업 전담조직과 기업을 매칭해 최장 8년간 회계, 노무, 기술컨설팅은 물론 해외진출, 판로지원 등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신보는 시중은행과 별도 협약으로 혁신아이콘기업에 대한 금리 인하도 추진하고 있다. 오는 12월에는 혁신금융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재무적 성장 예측과 잠재력 측정을 통해 기업을 종합평가하는 '新미래성장성평가시스템'도 구축한다. 

    신보는 유니콘기업 육성에 앞서 성장성이 우수한 혁신스타트업 특화보증 공급을 확대해왔다. 이를 위해 혁신스타트업 전담조직인 '스타트업지점'도 10개로 확대했다.

    대표적인 특화보증은 시장선도형 기업에 대한 '퍼스트펭귄기업 보증'과 4차 산업혁명 기업에 대한 '4.0 Start-up 보증' 등이다.

    퍼스트펭귄기업 보증 지원 규모는 2017년 874억원에서 지난해 989억원으로 늘어났으며, 올해 6월 기준 450억원을 공급한 상태다. 

    4.0 Start-up 보증은 2017년 568억원에서 지난해 1361억원으로 지원 규모가 두 배로 뛰었다. 올해도 2017년 수준을 넘어선 768억원을 공급한 상태다.

    특화보증을 받은 혁신스타트업은 다양한 측면에서 우수한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지원 1년 후 매출증가율은 벤처기업 평균(8.0%)보다 1.7배 높은 13.6%를 나타냈다.

    일자리창출 측면에서 고용증가율은 중소기업 평균(4.0%)보다 2.7배 높은 10.6%였다. 민간 후속투자유치 측면에서는 2017년 440억원(58개 기업)에서 지난해 1140억원(90개 기업)으로 2.6배 뛰었다.

    기보도 유니콘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다양한 경로로 성장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중소벤처기업부와의 협업으로 제2벤처 붐 확산 전략 확대에 적극적이다.

    첫 번째 조치로는 예비 유니콘 특별보증 제도를 신설하고 13개 기업을 선정했다.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자금을 쉽게 마련할 수 있도록 최대 100억원, 총 1115억원을 지원한다. 

    이는 기존 일반 보증한도 30억원에서 대폭 상향된 수준으로, 보증비율도 차별화된 설계가 반영됐다. 고정보증료 1.0% 및 보증비율 95%를 제공하며, 시중은행과 별도 협약을 통해 협약은행 대출 시 100% 전액보증을 받도록 추진 중이다.

    최근 예비 유니콘들이 전통적 시설투자보다는 국내외 유통망 진출에 투자를 수행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운전자금 보증한도를 30억원 이내에서 추정매출액의 2분의 1 기준으로 산정한다. 글로벌 진출자금은 유니콘 성장에 필수인 만큼 10억원까지 운전자금 한도를 별도로 인정할 방침이다. 

    기보는 제2벤처 붐 대책 내 '성장유망 적자기업 특례보증 신설' 과제로 올해 1000억원 규모 시범운영 후 내년부터 사업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제2벤처 붐 확산의 두 번째 조치로는 엔젤플러스(A+)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이는 파트너스가 투자·추천한 유망기업에 기보가 투자금액의 2배까지 보증하고 보육·투자 등 후속지원을 단계별로 제공한다.

    기보가 엔젤투자에 집중하는 것은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투자 여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엔젤투자 규모는 GDP 대비 0.03%에 불과한 반면 미국은 0.11% 수준이다.

    이에 따라 파트너스 보증을 통해 3억원 한도 내 엔젤투자금액의 2배까지 지원하고, 보증비율 100% 및 보증료 0.3% 감면 우대를 제공한다. 엔젤투자금액이 1억원 미만이면 배수와 무관하게 2억원까지 보증한다.

    매출·고용 등 성과가 우수한 기업은 별도로 선발하고 내년 시행하는 '포스트엔젤보증'을 통해 업체당 최대 30억원 지원 및 후속투자를 제공한다. 

    기보는 자체 보증뿐만 아니라 시중은행과 협약을 통해 유니콘기업의 성장지원을 돕고 있다. 예비 유니콘으로 선정된 기업에게는 최대 100억원까지 100% 전액보증은 물론 보증료 감면 등 우대혜택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