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매출·영업익 전년대비 16%, 107%↑14만 계정 신규 확보… 누적 168만 '업계 2위' SK, 코웨이 인수전 참여… SK매직에 관심 집중
  • SK매직이 올 2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여름철 얼음정수기 판매량 증가 등 계절적 성수기 덕이 컸다. 1분기부터 이어진 성장세로 올 상반기 누적 매출·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뛰었다.

    올 2분기 SK매직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1798억원, 110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실적을 더한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605억원, 268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매출(3098억원)은 약 16%, 영업이익(129억원)은 약 107% 상승했다.

    실적 확대엔 봄·여름철 성수기 제품 영향이 컸다. 1분기엔 미세먼지 여파로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여름철 2분기엔 얼음, 직수정수기 등 정수기 품목의 실적이 크게 늘었다.

    올 상반기 신규 계정은 14만으로, 현재 총 계정은 168만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누적 계정 143만과 비교해 약 17% 늘어난 규모다. 하반기엔 가을·겨울철 주력 품목 비데와 공기청정기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 ▲ SK매직 매출·영업익·렌탈계정 성장 추이 ⓒ 조현준 그래픽기자
    ▲ SK매직 매출·영업익·렌탈계정 성장 추이 ⓒ 조현준 그래픽기자

    SK매직은 현재 600만 계정의 업계 1위 웅진코웨이 뒤를 잇는 2위 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2~3위권 경쟁 업체인 LG전자는 약 120만, 쿠쿠홈시스는 140만 계정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다.

    매분기 이어지는 성장세로 그룹 내 존재감도 높아지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모기업 SK네트웍스의 전체 영업이익 871억원 중 약 30%(268억원)가 SK매직에서 나왔다.

    매출 비중(전체 6조6475억원 중 3605억원)은 5% 대에 불과했다. 매출 대비 높은 수익률로 SK매직은 그룹 내 효자 계열사로 부쩍 주목받고 있다.

    최근엔 SK네트웍스의 웅진코웨이 입찰 참여로 SK매직을 향한 그룹 안팎의 관심이 더욱 커졌다. 지난달 말 SK는 웅진코웨이 예비입찰에 참여하며 렌탈 사업 확대를 시사했다. 함께 거론되는 인수 후보는 GS그룹, 중국계 가전업체 하이얼과 해외 사모펀드 등이다.

    SK네트웍스가 코웨이 인수에 성공할 경우 SK는 800만 계정을 확보한 독보적 렌탈 사업자로 거듭나게 된다. 동남아시아와 미주 등 해외 사업 분야에서도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실적 성장을 비롯, 모기업 SK네트웍스 차원에서 렌탈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려고 해 SK매직에 대한 그룹 안팎의 관심이 커졌다”면서 “렌탈의 경우 타 사업군과의 연계 등 확장성이 커 SK 입장에선 유리한 사업”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