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 이례적 수펙스 회의 주재
  • ▲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6월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확대경영회의’에서 계열사 CEO의 발표를 듣고 있다. ⓒSK
    ▲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6월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확대경영회의’에서 계열사 CEO의 발표를 듣고 있다. ⓒSK
    최태원 SK 회장이 비상회의를 소집해 일본의 추가 경제보복이 회사에 미칠 영향과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6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지난 5일 서울 SKT타워에서 16개 주요 계열사 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펙스추구협의회 비상회의를 진행했다.

    이 회의는 통상적으로 조대식 수펙스 의장 등 전문경영인 중심으로 진행되지만, 이번에는 최 회장이 주재해 눈길을 끌었다.

    일본이 우리나라를 전략품목 수출우대국가인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자 긴급상황이라고 판단해 최태원 회장이 수펙스 회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SK는 지난달 반도체 소재와 관련된 1차 수출규제부터 영향을 받고 있다. 지난달 4일부터 일본이 반도체·디스플레이의 핵심소재인 ▲포토레지스트 ▲불화수소(에칭가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등을 수출규제하면서 수입선 다변화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긴급회의에서 CEO들에게 흔들림 없이 본인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위기에 슬기롭게 대처해야한다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CEO들은 반도체 등 주요 계열사의 사업군에서 예상되는 타격과 대응책을 논의했다. 또 한일 관계 악화가 장기화될 경우 나타날 위험요인 등도 점검했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5일 전자 계열사 사장단을 긴급소집해 수출규제 관련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아울러 이 부회장은 6일부터 삼성전자 등 전자 계열사의 전국 사업장을 찾아 현장 분위기를 파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