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능력평가 상위 100개 업체중 6개업체 8명 사망자 발생
  • 현대건설이 지난 7월말 발생한 서울 양천구 목동 '빗물펌프장' 사고로 인해 7월 한달 동안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건설사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국토교통부가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위 건설사 중에서 지난 7월 한 달 동안 사망사고가 발생한 회사의 명단을 공개한다고 26일 밝혔다.

    현대건설은 목동 '빗물펌프장' 현장에서 저류터널 점검 중 발생한 사고로 인해 근로자 3명이 숨져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를 비롯해 대림산업,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중흥건설, 신동아건설 등 6개 건설사가 시공 중인 공사현장에서 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번에 공개한 명단은 건설안전종합정보망을 통해 신고받은 건설사고를 토대로 한 것이다. 국토부는 사망사고가 많이 발생한 건설사를 선정하고 해당 건설사가 시공 중인 전체 현장을 대상으로 지난 23일부터 불시점검을 착수했다. 

    첫 번째 불시점검 대상은 GS건설과 중흥토건·건설이다. GS건설은 지난 3월 환경에너지 종합타운 건설공사(경북 안동)에서 구조물 붕괴로 3명이 사망한 사고를 포함해 상반기 중 5명의 사고사망자가 발생했다. 중흥토건·건설은 3명의 사고사망자가 발생했다.

    한편, 국토부는 지난 6월 발생한 경남 창원 통합물류센터 붕괴사고와 경기 화성 금강펜테리움 IX타워 구조물 붕괴사고를 대상으로 민·관 합동 사고조사를 실시한다. 시공사와 감리사 등 건설공사 참여자에게 형사고발 및 벌점, 과태료 부과 등 엄중처분을 내리도록 해당 인·허가기관에 요청했다.

    이성해 국토부 건설정책국장은 "지난 2년 간 관련 법령을 대폭 개정하여 각 사업단계별로 안전장치를 강화했다"면서 "앞으로는 각종 안전·품질관리 규정들이 현장에서 실제 이행되는지 집중적으로 점검하여 실제 사망사고가 감소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