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무역관리령 강행" 우려반도체 산업, ‘수입-가공-수출’ 생태계 붕괴
  • ▲ ⓒ연합뉴스
    ▲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전략물자 수출 우대국명단(화이트리스트)에서 우리나라를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을 28일 시행했다. 국내 무역업계에서는 주요산업에 생산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한국무역협회는 이날 논평을 통해 “일본이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을 강행한 것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외교적 사안을 경제수단으로 보복한 것으로 반도체를 포함한 IT, 자동차, 화학 등 국내 주요산업에 생산차질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무역협회는 일본 정부의 조치로 글로벌밸류체인(GVC)에 큰 충격이 나타나 글로벌 경제에 심각한 피해가 초래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일본 수출통제의 직접적 영향을 받는 반도체의 경우 ‘수입-가공-수출’이라는 기존의 생태계에 교란이 발생해 여러 국가에 동시다발적인 피해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무역협회는 “일본 정부는 조속히 수출규제 조치를 철회하고 사태악화 방지와 관계 복원을 위해 대화에 성의 있게 나서야 한다”며 “무역업계는 일본의 입장과 무관하게 우리 소재·부품 산업의 과도한 일본 의존현상을 시정하기 위해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수입처 다변화 등에 적극 동참할 것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