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식기암·소화기암 등 고객 선택형 암보험 개발암보험 시장 포화…업계 경쟁력 확보 위한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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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험사들이 최근 포화된 암보험 시장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고객 니즈에 맞춘 특정 부위별 암보험 가입이 가능한 ‘DIY(Do It Yourself) 보험’ 상품을 내놓고 있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KB손해보험‧한화손해보험 등 손보업계뿐 아니라 오렌지라이프 등 생보업계도 생식기관, 소화기관, 호흡기관 등 특정 부위별로 암보험 진단비를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을 출시했다. 이는 포화된 암보험 시장에서 상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2018년 보험소비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구당 보험가입률을 98.4%에 달한다. 개인별 보험가입률은 96.7%로 이미 포화된 상태다. 따라서 보험사의 영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존 상품보다 보장 범위 및 보험가입 금액을 확대하거나, 기존 상품을 분석해 틈새시장을 공략한 업셀링(Up-selling) 판매방식을 취하고 있다. 

    업셀링은 이미 가입을 마친 고객에게 접근해 부족한 보장을 분석하고 추가 보험가입을 유도하는 판매방식이다. 현재 출시된 부분 암보험은 기존 출시한 암보험 진단비와 함께 중복 보장되는 상품으로 고객의 니즈에 맞춰 더 많은 암보험 진단비를 보장받을 수 있다. 

    특히 부위별 암보험은 암과 관련해 가족력 있는 고객들의 수요에 맞춰 개발된 상품이다. 최근 보험사들이 영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유사암 진단비 보험가입 한도 경쟁과 함께 부위별 암보험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유사암은 갑상선암·기타피부암·제자리암·경계성종양 등 일반암 대비 쉽게 발생할 수 있는 암이다. 이로 인해 과거에는 유사암 진단비는 일반암 진단비 대비 10~20% 수준이었다. 하지만 손해보험사간 과도한 경쟁으로, 올해 초 유사암 진단비 가입금액이 5000만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암보험 시장은 고객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진 보험 상품이기는 하나, 이미 국민 대다수가 하나 정도 가입할 정도”라며 “다만 기존 상품에서 많이 보장받지 못한 유사암 진단비 및 특정부위 암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남아 있어 특약 등 상품개발을 통해 고객들의 가입을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

    대표적으로 한화손해보험은 ‘참편한실속암보험’은 암진단비를 기본계약으로 하고 4대유사암(기타피부암, 갑상선암, 제자리암, 경계성종양) 진단비를 의무가입특약으로 보장한다. 

    또 소화기관암진단비, 호흡기관암진단비(호흡기 및 흉곽내기관), 여성생식기암진단비, 남성생식기암진단비 등을 특약으로 각각 최고 1000만원까지 보장한다.   

    오렌지라이프의 ‘오렌지 청춘 암보험’도 ‘나만의암진단특약’으로 ▲위암 ▲대장암 및 소장암 ▲폐암 및 후두암 ▲간암 ▲신장암, 담낭 및 기타담도암 등에서 2종 이상을 선택해 암진단급여금을 최대 3000만원까지 보장한다. 여기에 주계약만으로도 일반암진단급여금 5000만원을 보장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의 잠정적인 수요 확보를 위해 부위별 암보험 상품 및 특약 개발을 통해 영업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며 “GA(독립법인대리점) 채널을 통해서도 이 점을 강조해 활발한 영업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