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중 의원 "변호사 시절 1800건 수임, 재산 신고는 7억원"한 후보자 "상당수 법무법인 '정세' 수임"
  • ▲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왼쪽 두번째)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찬모 기자
    ▲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왼쪽 두번째)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찬모 기자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변호사 시절 수임 내역을 두고 재산은닉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이날 박성중 자유한국당 의원은 "한 후보자는 변호사로 18년 간 일하면서 모두 1800건을 수임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재산은 7억원 밖에 신고하지 않았다"며 "재산 은닉 의혹이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 2만5000여명의 변호사들은 수임을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한 후보자는 변호사가 되자마자 생계형 좌파 변호사로 성공해 뒷배경이 없으면 들어갈 수 없는 강원랜드, LH 등에서 일하는 등 인생 역전을 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한 후보자는 본인과 가족 명의의 재산으로 총 7억5580만원을 신고했다. 청와대가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한 후보자 본인은 예금 3억8360만원, 증권 3000만원, 금융기관 채무 2억6498만원 등 1억7150만원을 보유했다.

    한 후보자의 배우자는 경기도 군포시 소재 아파트 3억700만원과 예금 2억6588만원 등 5억7288만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한 후보자는 "1800건의 수임 여부에 대해서는 오해가 있다"며 "제출한 자료를 보면 법무법인 '정세'로 수임된 건이 상당부분 있다"며 "전부 제 사건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박 의원은 "한 후보자는 편파성과 편향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방송통신위원장으로서 중립성과 독립성을 확보하지 못할 것"이라며 "전문성도 보이지 않아 위원장이 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