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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카 출동에이전트 노동조합(애니카지부)이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협상을 타결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애니카지부는 애니카손해사정과 1년 단위로 사고출동서비스 대행계약을 체결하는 특수고용직으로 그간 사고조사직무 정규직화, 업무우선배정제도 부활, 기본급 신설 등을 요구해왔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애니카손해사정은 최근 애니카 출동에이전트 노조와 업무우선배정제도 등을 논의한 끝에 우선배정 일부 인정, 노동조합사무실 설립, 타임오프제(근로시간면제제도 500시간) 등에 합의했다.
애니카손해사정은 애니카지부의 사무실 비용과 비품, 관리비 등을 지원하고 수수료 협상은 내년에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애니카손해사정은 조사업무에 특화된 인력인 출동에이전트에 우선 배정권을 부여하다가 지난해 업무 우선 배정제도를 없애면서 갈등을 겪어왔다.
자동차 사고가 접수되면 출동에이전트 뿐만 아니라 보험설계사, 협력업체 정비공장 등 세 가지 채널에 배정되는데 작년 1월부터 우선 배정권을 없애고 정비공장에 몰아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애니카손해사정은 고객들의 편의성을 위해 가까운 거리에 있는 출동에이전트들에게 배정하도록 제도를 변경했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애니카손해사정 출동에이전트 노조는 90명 가량으로 지난해 10월 설립됐다. 그동안 출동에이전트 노조와 사측은 12차례에 걸쳐 교섭을 진행한 뒤 조정위원회에서 2차례 조정을 거쳤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었다.
애니카지부는 올해 3월 애니카손해사정에 ‘노동자성 인정’을 요구하며 농성에 돌입했으며 파업을 단행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출동에이전트 노조원들은 서울 용산구 한강대교 위에 올라가 정규직 전환과 업무 우선 배정을 요구하는 고공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출동에이전트 노조는 월급인 조사 건당 책정되는 수수료가 10년째 동결된 상태다. 이에 노조는 내년에 수수료 인상과 기본급 신설 등의 협상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