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빙 기술·LNG운반선 경쟁력 입증…쇄빙 상선 분야 입지 탄탄M/S 1위 셔틀탱커 JV설립도 확정… 러시아 시장 적극 공략
  • ▲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과 즈베즈다 조선소 모(母) 기업인 로즈네프트社의 콘스탄틴 랍테프 경영임원이 Arctic LNG2 쇄빙 LNG운반선에 대한 설계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삼성중공업
    ▲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과 즈베즈다 조선소 모(母) 기업인 로즈네프트社의 콘스탄틴 랍테프 경영임원이 Arctic LNG2 쇄빙 LNG운반선에 대한 설계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러시아 '아틱(Arctic) 액화천연가스(LNG)2' 프로젝트에 투입될 쇄빙 LNG운반선의 기술파트너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초대형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린 제 5회 동방경제포럼에서 러시아 국영 조선소인 즈베즈다(Zvezda)와 쇄빙 LNG운반선에 대한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북 시베리아 기단(Gydan) 반도에 위치한 Arctic LNG2 가스전은 2025년까지 연간 1980만톤의 LNG를 생산하기 위해 개발이 진행 중인 대규모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러시아 에너지 기업 노바텍(Novatek)은 LNG 수송에 필요한 쇄빙 LNG운반선 15척을 자국 국영 조선소인 즈베즈다에서 건조하기로 확정했다.

    앞서 노바텍은 2014년에도 기단 반도 인근 야말(YAMAL) 반도의 가스전에 투입할 쇄빙 LNG운반선 15척을 발주한 바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통해 LNG를 주 연료로 사용해 핵 추진 쇄빙선에 맞먹는 45MW급 전력을 생산해 추진할 수 있고, 영하 52도의 극한 환경에서도 최대 2.1미터 두께의 얼음을 깨며 LNG를 안전하게 운반할 수 있는 LNG운반선 설계를 맡게 됐다.

    삼성중공업은 2005년 세계 최초 양방향 쇄빙 유조선을 수주해 쇄빙 상선 시장을 개척한 데 이어 2008년에는 세계 최초의 극지용 드릴십을 수주해 성공적으로 인도하는 등 검증된 쇄빙·방한 기술을 확보했다. 또한 140여척의 LNG운반선을 수주하며 건조 능력을 축적해왔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설계 계약은 삼성중공업의 쇄빙 기술과 주력 LNG운반선의 경쟁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쇄빙 기술을 LNG운반선까지 확대함에 따라 쇄빙 상선 분야에서의 입지가 더욱 탄탄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같은 날 즈베즈다 조선소와 셔틀탱커 공동건조 및 기술 지원을 위한 합작투자사 설립도 최종 확정하는 등 러시아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