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7월까지 스미싱 탐지 건수 17만6220건관계부처, '전기통신금융사기 방지 종합대책'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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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경찰청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택배 배송 확인 및 소액 결제 문자 등을 사칭한 스미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4일 밝혔다.

    스미싱은 문자메시지(SMS)와 피싱의 합성어로 악성 앱 주소가 포함된 문자메시지를 배포해 앱을 설치하거나 금융정보 등을 탈취하는 수법을 뜻한다. 

    지난 7월까지 스미싱 탐지 건수는 17만6220건으로 전년동기(14만5093건) 대비 21.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해당 기간 지인을 사칭한 스미싱은 7470건에서 3만4160건으로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관계부처 간 협업을 통해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 방지 종합대책'을 펼칠 계획이다. 

    우선 방통위는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이동통신 3사(SKT, KT, LGU+)와 함께 오는 5일부터 약 5360만명을 대상으로 '스미싱 피해예방 문자'를 발송한다.

    과기정통부는 한국인터넷진흥원과 추석연휴 기간 스미싱 유포 등의 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24시간 감시체계를 가동한다. 신고·접수된 스미싱 정보를 분석해 악성 앱 유포지를 차단하는 한편, 스미싱에 이용된 번호를 중지·차단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금융업권의 협조를 통해 KTX객실, 고속버스터미널, 지하철역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장소에서 보이스피싱 예방홍보를 집중적으로 실시한다.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분석해 스미싱 문자를 경고하거나 차단하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앱도 개발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경찰청은 사이버범죄 예방용 모바일 앱 '사이버캅'을 통해 스미싱 탐지, 피해경보 발령 기능과 스미싱 예방수칙 정보 등을 제공한다. 명절 연휴 중 스미싱 의심 문자를 받았거나 악성 앱 감염이 의심되면 국번없이 118(불법스팸대응센터)로 신고해 24시간 무료로 상담 받을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스미싱 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택배 조회, 명절 인사, 모바일 상품권 증정 등의 문자 속에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인터넷주소는 클릭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