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실 발생 고객에 송구하다. 고객보호를 위해 최선 다하겠다”고객케어 조직 신설, 고객 투자상품 수익률 떨어지면 자동알림
  • ▲ 손태승 우리은행장.
    ▲ 손태승 우리은행장.

    손태승 우리은행장이 전국 영업본부장을 소집,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손실과 관련해 고통과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에게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하며 향후 전개될 분쟁조정 절차에서 고객보호를 위해 적극 협조할 것임을 23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분쟁조정절차에 적극 협조하고, 고객보호를 위해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책임있는 자세로 다각도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했다.

    금융감독원은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에 대한 합동검사를 실시중인데 조만간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다음 달 말 분쟁조정위원회를 열 방침이다. 금감원에 접수된 DLF 관련 분쟁조정 신청 건수는 약 160건이다.

    은행의 불완전판매가 인정시 고령층 판매 등의 가중치가 적용되면 최대 70% 배상비율이 결정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손태승 행장은 “신뢰라는 것은 거울의 유리와 같아 한번 금이 가면 회복에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소요된다”며 “고객들에게 먼저 다가가고 진심으로 대해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영업본부에 재차 강조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고객 자산관리 체계를 획기적으로 개편한다고 밝혔다. 추진 방향을 ‘고객 케어(Care) 강화’로 설정하고 평가제도, 조직/인력, 프로세스 등 시스템 전반을 바꿀 계획이다.

    이를 위해 먼저 평가제도(KPI)를 전면 개편해 고객서비스 만족도, 고객 수익률 개선도 등 고객 중심의 평가지표로 바꿀 예정이다. 고객에게 도움이 되었는지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된다.

    아울러 고객케어에 집중하는 조직을 신설한다. 고객별로 투자상품 전반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상품 수익률이 위험구간에 진입하면 자동으로 알려주는 시스템을 운영한다. 또 고객이 전문가와의 직접상담을 통해 투자포트폴리오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고객 위험 관리를 위한 2~3중 방어 체계도 준비중이다. 여신에서 부실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다중의 관리체계를 가지는 것처럼 WM분야에서도 고객의 투자 위험관리 체계를 도입한다.

    최근 투자상품의 다양성과 전문성이 높아짐에 따라 고객 투자역량 제고를 위해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외부 자산관리전문가의 강의를 제공하고, 고객에게 맞춤형 정보를 전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