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개(IPO) 3447억→862억원으로 축소·주식 규모↓회사채, 발행액·상환액 모두 줄어…일반회사채 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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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달 국내 기업의 주식과 회사채 발행 규모가 쪼그라들었다. 

    주식은 유상증자 실적이 늘었지만 기업공개(IPO)가 줄면서 전체 발행이 감소했고, 회사채는 일반회사채 발행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8월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주식과 회사채의 총 발행실적은 14조5413억원으로 전월 대비 14.7% 감소했다. 

    지난 8월 중 주식 발행규모는 4946억원(17건)으로 전월보다 7.2%(383억원) 줄었다. 지난 7월만 하더라도 기업공개(IPO)가 활발히 이루어지면서 3447억원을 기록했으나 지난 달에는 8건에 그치며 862억원으로 축소됐다. 

    같은 기간 유상증자는 9건(4084억원)으로 1882억원이었던 7월보다 무려 2202억원 늘었지만 IPO의 빈자리를 채우지 못했다. 유상증자는 에이프로젠약, 평화산업, 일진다이아몬드, 디아이씨 등 코스피 4건과 코이즈, 헬릭스미스, 자연과환경, 앤씨앤, 상보 등 코스닥 5건으로 이루어졌다.

    회사채 역시 발행액과 상환액이 모두 줄었다. 지난달 회사채 발행규모는 271건, 14조46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보다 15.0%(2조4735억원) 감소했다. 

    발행규모를 살펴보면 신한은행이 2조207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하나은행 1조4900억원, 신한카드 7500억원, 케이비국민카드 5100억원,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4800억원, 교보증권 4000억원, 현대캐피탈 4000억원 순이다.

    일반회사채는 1조6060억원으로 7월보다 무려 73.8%(4조5240억원)이나 축소됐다. 자금용도나 만기 운영자금 위주의 중·장기채(만기 1년 초과 5년 이하, 5년 초과)가 발행됐다. 

    금융채는 5건, 6500억원으로 전월 대비 3400억원 줄어든 반면 은행채는 28건, 4조4779억원으로 1조3019억원 늘었다. 시중은행은 4조3779억원으로 47.1%(1조4019억원) 증가했지만 지방으행은 1000억원으로 50% 감소했다.

    기타금융채는 144건, 6조29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1.1%(6300억원) 증가했다. 증권사는 발행이 없었던 7월과 달리 9000억원을 발행했다. 신용카드사는 발행이 42.6% 늘어났지만 할부금융사와 기타금융사는 각각 17.2%, 45.3% 줄었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73건, 1조228억원으로 전월 대비 81.3%(4586억원) 늘었다. 7월에도 발행되지 않았던 P-CBO(중소기업 자금조달을 돕기 위해 신용보증기금이 신용을 보강해 발행하는 ABS)는 8월에도 발행되지 않았다.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전단채) 발행실적은 각각  34조1408억원, 95조3036억원으로 전월 대비 9.7%(3조6808억원), 4.8%(4조8234억원)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