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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생명이 건강검진에서 3대 만성질환 의심자로 판정받을 때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의 독점권을 부여받았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하나생명이 업계 처음으로 건강검진 후 질환의심을 보장하는 신 위험률 3종을 개발해 6개월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배타적사용권은 생명보험협회의 신상품 심의위원회가 상품을 개발한 회사에 독점적인 상품판매 권리를 인정하는 제도다. 해당 기간 동안 다른 보험사들이 이와 유사한 상품을 판매할 수 없다.
지난달 하나생명은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등 3대 만성질환 중 1가지 이상 보장 유형을 선택하고 질환 의심자로 판정될 경우 보험금을 지급하는 '무배당 건강검진 안심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건강검진 대상자가 검진을 받고 해당 건강검진에서 질환 의심자로 판정되면 최초 1회에 한해 보험금을 지급하는 특징이 있다.
이 상품은 질병 진단 확정 이전단계인 질환 의심에 대해 보장하면서 기존 상품과 차별화를 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건강검진결과에 대한 관심도를 높여 고객 건강관리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란 평가다.
업계 최초로 새로운 위험률을 개발하면서 독창성을 인정받았으며, 질병 확정 이전 단계의 관리와 예방의 관심을 높이면서 진보성을 인정받았다는 후문이다.
하나생명은 지난달 건강검진 결과에 기반을 둔 질환 의심 보장 신 위험률 3종을 개발하고 생명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에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했다.
중증질환으로 악화하기 전 예방, 관리의 중요성을 인지할 수 있는 위험률을 개발한 만큼 독창성을 내세웠다. 질병 진단 이전 위험요인 인식을 통해 건강관리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신규 보장 범위를 확대했기 때문이다.
해당 상품은 기획에서 판매까지 총 11개월의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10월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보험회사로의 성장을 위한 신규 플랫폼을 모색하고 건강검진 종합 해결책을 제공하는 유비케어와 제휴를 통해 상품 개발에 팔을 걷었다.
올해 1월부터는 위험률 산출을 위한 국내외 통계자료를 검토, 유비케어 건강검진 데이터 분석과 적정성을 따져보고 위험률에 대한 검증을 완료했다.
올해 5월부터는 상품개발과 플랫폼 시스템 구축에 나섰고 보험금 자동지급 시스템을 개발해 신상품 신고를 완료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기존 진단 확정을 보장하는 상품 이외에 질환 의심을 보장하는 상품이 업계 최초로 출시됐다”며 “건강검진확대와 효율적 운영을 통해 심장 뇌혈관질환을 체계적으로 예방 관리하고자 하는 정부 정책에도 부합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