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요소 모두 담은 '원스톱 앱' 구상국내외 M&A·R&D 투자로 외연 확장 계속
  • 이전의 야놀자는 잊어달라. 숙박 O2O 야놀자가 레저업계의 트렌드 세터로 거듭나고 있다. 국내외 여행 연관 업종에 잇따라 진출하면서 이른바 '여행의 슈퍼앱' 구현에 한걸음씩 다가서고 있다.

    종전 호텔 펜션 모텔 링크에 이어 최근에는 항공권 검색·해외숙소 예약 기능을 추가했으며 연말 쯤엔 철도·렌터카·해외 액티비티 기능까지 가능해진다.

    국내외 여행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한 곳에서 해결하는 ‘여행 슈퍼앱’ 지향의 결과물이다.

    야놀자는 철도예약 서비스를 위해 코레일과 협력하고 있다. 연말쯤엔 야놀자 앱을 통해 코레일 승차권을 예매할 수 있다. 철도와 연계한 여행 상품도 함께 판매한다. 고객 구매 승차권에 맞춰 인근 숙박시설과 액티비티 상품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렌터카 서비스도 추가한다. 해당 서비스엔 현대캐피탈의 카셰어링 플랫폼 딜카와 협력한다. 철도와 같이 야놀자 앱에서 렌터카를 예약할 수 있으며, 예약 고객이 있는 곳까지 차를 몰고 가는 문 앞 픽업 서비스도 제공한다.

    지난달엔 해외 항공권 검색 기능을 추가했다. 항공권 검색 서비스는 글로벌 여행기업 부킹홀딩스와 협력했다. 부킹홀딩스 자회사 카약이 가진 검색 툴과 데이터를 앱에 얹는 방식이다. 지난 상반기엔 해외 숙박 예약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올 연말 중 해외 액티비티도 추가한다.

  • ▲ 최근 업데이트된 야놀자 앱 메인화면
    ▲ 최근 업데이트된 야놀자 앱 메인화면

    연관 업체와의 협력뿐 아니라 국내외 M&A(인수합병)에도 적극적이다. 야놀자는 지난달 초 인도 객실관리시스템(PMS) 기업인 이지 테크노시스를 인수했다. PMS는 고객·예약관리 등을 돕는 디지털 프로그램이다. 고급 호텔 등에 주로 납품하며, 숙박 B2B 시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분야다.

    이번 건을 포함해 야놀자가 지난 3년간 인수한 기업은 데일리호텔, 레저큐, 한국물자조달, 더블유디자인호텔, 젠룸스 등 총 10곳이다. 호텔 체인을 비롯해 숙박업 비치품 생산업체, 국내 레저·액티비티·호텔예약 플랫폼, 해외 레저 플랫폼 등 인수 분야도 레저업 전반이다.

    스마트폰 앱 기반의 사업체인 만큼 IT 관련 R&D(연구개발)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 현재기준 약 1000명의 임직원 중 40%인 400명 정도가 R&D팀에 속해있다. 이는 3년 전 총직원 수(2016년 260여명)보다도 1.5배 많은 규모다. 임직원이 야놀자를 ‘IT 기반의 레저기업’이라고 자신 있게 소개하는 이유다.

    사업 목표도 국내에만 한정하지 않는다. 국내를 넘어 동남아 등 해외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겠다는 포부다. 최근 라이벌로는 인도 레저기업 ‘오요(OYO)’를 소개한다. 인도와 중국 등에서 호텔·액티비티 예약 플랫폼을 운영하는 오요는 ‘인도판 야놀자’로 불리는 업체다.

    회사 관계자는 “전 세계 어디서든 야놀자 플랫폼 하나로 고객에게 최고의 만족을 주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라며 “여가를 넘어 모두의 삶에 가치와 즐거움을 부여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