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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디스플레이 플렉시블 올레드 패널ⓒ연합뉴스
글로벌 디스플레이 제조사들이 TV용 대형 패널의 감산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중국의 대규모 설비투자에 따른 공급 과잉으로 만들수록 손해라는 인식이 팽배해졌기 때문이다.
IT전문 시장조사업체인 '위츠뷰'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최근 글로벌 TV패널 시장에서 평균판매단가(ASP)가 생산비용에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생산하면 할수록 적자폭이 확대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한국과 대만, 중국의 주요 업체들은 잇따라 설비가동률을 낮추며 손실 줄이기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는 특히 한국 업체들의 감산이 두드러진다고 지적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이 그 대상이다.
실제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9월부터 7세대와 8.5세대 생산라인의 가동률을 대폭 낮췄다. LG디스플레이도 7.5세대와 8.5세대 일부 생산라인을 멈췄다.
보고서는 대만 AUO도 8.5세대와 6세대 생산라인에서 핵심 부품인 글래스 투입량을 줄이면서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다고 밝혔다.
패널 가격이 하락하면서 중국 업체들도 손해를 보고 있다. 하지만 한국이나 대만 기업들보단 감산폭이 작다. 공급 초과와 가격 하락의 요인을 제공한 당사자임에도 글로벌 시장 수급 균형을 맞추기 위한 노력에 거부하며 비판을 받고 있다.
중국 업체들이 전세계 대형 디스플레이 패널용 글래스 투입 물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날로 커지는 추세다. 지난해 33.6%로 한국(35.1%)에 못 미쳤으나 올해는 42.3%까지 치솟으며 처음으로 한국(29.3%)을 제칠 것으로 예상된다.
더 큰 문제는 내년이다. 보고서는 2020년 중국의 전세계 TV 패널 시장 비중은 49.4%에 달하면서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인해 날로 이익을 내기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기술 격차를 보이는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해 수익성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