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순익 신한>KB>하나>우리 順하나금융, 일회성 매각이익으로 선방신한금융-국민은행 CEO 연임 가능성↑
  • 신한금융지주가 4분기 연속 KB금융지주를 제치고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수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렌지라이프가 본격적으로 그룹수익에 기여하기 시작했고, 대손충당금과 판매관리비의 하향안정화로 견고한 성장세를 보인 영향이다. 내년 3월 임기만료를 앞둔 조용병 신한금융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나금융지주는 일회성 매각이익으로 우리금융을 꺾고 3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는 신한금융이 3분기 1조2억원의 순익을, KB금융지주는 9428억원의 순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이 경우 신한금융은 분기 기준 첫 1조 원 순익을 올리는 은행지주사가 된다.

    유진투자증권은 3분기 신한금융의 순익을 9256억원, KB금융의 순익을 9037억원으로 각각 전망했다.

    신한금융의 최대실적 전망 근거는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증가에 따른 순영업수익 증가와 오렌지라이프 인수효과에서 찾을 수 있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은행 외 다변화된 포트폴리오 구축 외에도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 베트남 푸르덴셜소비자금융(PVFC) 인수로 이익증가와 안정성이 강화됐다”며 “10월 기준금리 인하시 NIM(순이자마진) 하락이 불가피하지만 이자이익 증대로 올해 최대실적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조용병 신한금융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아졌다. 조 회장은 비(非)은행 부문 인수·합병(M&A)으로 외연을 확장하며 신한을 리딩금융지주로 격상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 ▲ ⓒ에프엔가이드
    ▲ ⓒ에프엔가이드
    반면 KB금융은 금리 하락으로 NIM이 줄면서 3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5.3% 감소한 9037억 원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김인 연구위원은 “NIM 하락으로 이자이익은 전분기와 유사하지만 환입효과 소멸로 대손충당금전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계절적으로 4분기에 반영된 보로금 등의 분기 분할 반영과 전산관련 상각비 발생으로 판관비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실적이 허인 KB국민은행장 연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허 행장의 임기는 내달 20일까지로 지주와 국민은행은 이달 말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대추위)와 행추위(행장후보추천위원회)를 꾸릴 예정이다. 

    하나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 서울 명동사옥(옛 외환은행) 매각 영업외이익이 4000억원 가량 반영될 예정으로 순이익은 7652억원으로 3위가 예상된다.

    우리금융 3분기 순이익은 5935억원으로 예상된다. 전분기(6104억 원)와 비교하면 6.5% 줄어든 수치다. 이자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수료수익 감소와 유가증권평가이익 축소로 비이자이익이 전분기대비 감소했다는 평가다.
    다만 올해 4분기에 롯데카드 지분(20%) 인수 관련한 염가매수차익 약 500억원이 인식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우리금융은 원화대출 성장률이 3%를 웃도는 등 높은 대출 성장세로 순이자이익이 계속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규 부실 관련 건전성 악화 징후가 없고, 소폭의 충당금 환입도 발생해 대손비용도 1000억원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