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까지 1750억 투자… 2단계 확장 실시협약 맺어한국형 공항경제권 비즈니스모델 구현 탄력
  • ▲ DHL 전용 화물터미널 확장사업 실시협약 체결.ⓒ인천공항공사
    ▲ DHL 전용 화물터미널 확장사업 실시협약 체결.ⓒ인천공항공사
    국제특송기업 디에이치엘(DHL)이 오는 2022년까지 1750억원(1억3100만 유로)을 투입해 인천국제공항 내 전용 화물터미널을 3배쯤 확장한다.

    인천공항공사는 15일 공사 회의실에서 DHL 인천허브와 DHL 화물터미널 2단계 확장사업 실시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DHL 인천허브는 독일 도이치포스트그룹이 보유한 투자회사로, 2007년 인천공항공사와 1단계 실시협약을 맺고 인천공항 북쪽 부지에 BOT(민간사업자 개발) 방식으로 DHL 전용 화물터미널을 지어 운영 중이다. 기존 터미널은 건축총면적 1만9946㎡ 지상 4층 규모다.

    2단계 화물터미널은 건축전체면적 5만8712㎡로 기존보다 3배쯤 넓다. 내년 착공해 2021년 11월 준공 예정이다. 본격적인 운영은 2022년 상반기부터 이뤄진다.

    사업이 완료되면 DHL 전용 화물터미널의 시간당 특송화물 처리량은 현재 8100개에서 2만1000개로 160% 증가한다. 최신 자동화 물류설비로 수출입 화물처리 시간은 30분쯤 단축될 전망이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이번 확장사업으로 DHL 화물터미널이 북태평양 지역과 미주, 구주를 연결하는 특송화물 운송의 중추 역할을 하게 되면 인천공항의 물류 경쟁력 강화는 물론 공항경제권 구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 인천공항 DHL 전용화물터미널 확장 조감도.ⓒ인천공항공사
    ▲ 인천공항 DHL 전용화물터미널 확장 조감도.ⓒ인천공항공사
    한편 인천공항 내 화물터미널은 총 6개 동으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이 BOT 방식으로 개발·운영하고 있다. 연간 372만t의 항공화물을 수용할 수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급증하는 특송·신선화물에 대비해 신규 터미널 등을 개발하고 있다. 아틀라스에어 제2화물터미널(AACT)은 올해 말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2017년 계약을 맺은 페덱스(FedEx) 전용 화물터미널은 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다. 인천공항 신선화물 전용처리시설 개발사업도 올 하반기 착공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