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4000억 수준 전망전년 대비 90% 이상 하락반도체 부진, 낸드 적자 영향내년 5G 경쟁 앞두고 고객사 재고 확보 등 회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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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오는 24일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지난해와 비교해 큰 폭의 실적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40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90% 이상 하락이 점쳐진다.반도체 가격이 여전히 낮은 수준에서 형성된데다 낸드플래시의 적자가 지속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지난 2분기말 기준 SK하이닉스의 재고평가충당금 잔액은 8030억원에 달하는데 4분기 낸드 가격이 상승할 경우 일정 부분 환입될 것으로 보여, 낸드 부문의 적자 폭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다만 3분기부터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진정됐고 수급 조절에 나서면서 수익 개선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앞서 SK하이닉스는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감산 계획을 밝힌 바 있다.D램의 생산 캐파(CAPA)를 4분기부터 줄이기로 했으며 최근 성장세에 있는 CIS(CMOS 이미지 센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하반기부터 이천 M10 공장의 D램 캐파 일부를 CIS 양산용으로 전환한다. 여기에 D램 미세공정 전환에 따른 캐파 감소 영향이 더해져 내년까지 D램 캐파는 지속 줄어들 전망이다.SK하이닉스는 지난해보다 10% 이상 줄이겠다고 언급한 낸드플래시 웨이퍼 투입량도 15% 이상 줄이겠다고 발표했다.이와 함께 글로벌 반도체 업체의 일부 가동 차질과 재고 감소는 이 같은 실적 개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마이크론, 난야 등 모든 DRAM 업체들의 3분기 빗그로스가 가이던스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이는 계절적 수요 증가 효과와 고객사 들의 재고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해석된다.반도체 가격은 진정세를 띄고 있다. 지난달 말 PC용 범용제품인 DDR4 8기가비트(Gb) D램 제품의 계약 가격은 평균 2.94달러로 변동이 없었다.지난 7월 가격 하락이 이뤄진 이후 두달째 변동 없이 제자리를 걷고 있는 상태다. 낸드플래시 범용 제품인 128Gb MLC(멀티플 레벨 셀) 제품 가격은 평균 4.11달러로 지난 8월 상승 반전된 이후 보합을 나타냈다.특히 내년 5G 경쟁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스마트폰, 서버 등 고객사들의 재고 확보 움직임도 재개돼 수요 상승을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이에 따라 4분기에는 수익 개선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낸드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3분기보다 소폭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까지 대체적으로 부진한 수요가 이어졌다"며 "하반기 중 고객사들의 선제적 재고 확보로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