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액상형 전자담배 관련 사망… 복지부 '사용 자제' 권고담배업계, 소비자 니즈 변화 주시하며 공식입장 내며 긴밀히 대응액상 판매 줄어들며 소비자 궐련형 전자담배 관심 높아져… 업계 신제품 출시
  • ▲ 미국 전역에서 일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 가운데 폐 질환 환자가 발생하면서 액상형 전자담배의 유해성 논란이 미국을 넘어 한국 담배 시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신종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과세 추진으로 겹악재를 맞은 액상형 전자담배가 고전하는 가운데, 하이브리드 및 궐련형 전자담배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연합뉴스
    ▲ 미국 전역에서 일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 가운데 폐 질환 환자가 발생하면서 액상형 전자담배의 유해성 논란이 미국을 넘어 한국 담배 시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신종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과세 추진으로 겹악재를 맞은 액상형 전자담배가 고전하는 가운데, 하이브리드 및 궐련형 전자담배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연합뉴스
    미국 전역에서 일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 가운데 폐 질환 환자가 발생하면서 액상형 전자담배의 유해성 논란이 미국을 넘어 한국 담배 시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신종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과세 추진으로 겹악재를 맞은 액상형 전자담배가 고전하는 가운데, 하이브리드 및 궐련형 전자담배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22일 관련 부처에 따르면 보건당국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제를 권고하고 나섰다. 미국에서 최국 액상형 전자담배 관련한 사망사례가 발생한 가운데 보건복지부는 국민건강증진정책심의위원회 금연정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줄' 등 모든 액상형 전자담배의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기로 했다.

    여기에 이르면 이번 주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종합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21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종합국감에서 “복지부는 액상형 전자담배 부작용 문제를 심각하게 인지하고 있으며, 문재인 대통령도 최근 대처방안 마련을 강하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일부 주에서는 과일향 등이 첨가된 가향 액상전자담배를 판매 중지한 상태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제품 사용이 늘어나며 중증 폐 질환 환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전역에서 1000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했고, 30명이 넘게 숨졌다.

    실제로 한국에서의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량도 줄고 있다. A편의점 관계자는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량이 최근 몇 달간 소폭 감소했다. 최근 미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 수백명이 중증 폐질환에 걸린 것과 관련한 이슈로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담배업계는 이러한 소비자 니즈 변화에 주시하며 공식 입장을 내는 등 긴밀히 대응하고 있다.

    JTI코리아는 최근 공식 발표를 통해 자사 하이브리드형 전자담배 ‘플룸테크(Ploom Tech)’가 미국에서 발생한 중증호흡기 질환 등으로 인한 여파 등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제 권고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BAT그룹도 본사 차원의 성명을 내고 자사의 모든 제품들은 최근 불거진 액상형 전자담배 논란과 관련된 물질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확인한 바 있다. 

    BAT그룹 과학연구총괄 데이비드 오라일리 박사는 본사 홈페이지를 통해 “BAT가 개발하거나 제조한 어떤 제품도 액상형 전자담배 논란과 관련된 물질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지난 8월 출시된 글로 센스는 테이스트 퓨전 테크놀로지를 적용, 전용 카트리지 네오 포드에 담긴 ‘무(無)’ 니코틴 용액을 가열해 생성된 증기가 담배 포드를 통과하면서 담배 고유의 풍미와 니코틴을 전달하는 하이브리드형 전자담배이다.

    액상형 전자담배 논란으로 기존 궐련형 제품들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 ‘아이코스3 듀오’를 출시를 준비 중이다. 

    전작들이 지적받았던 스틱 1개 사용 후 충전 과정을 거처야 하는 번거로움을 개선, 연속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필립모리스는 해당 모델을 빠르면 이달 말 공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액상형의 안전성 논란에도, 이미 입지를 구축한 전자담배 시장 자체가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다”라며 “감소한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수요가 일반담배로 회귀하기보다 아이코스와 같은 기존의 궐련형 전자담배 또는 글로센스, 플룸테크 등 신개념 전자담배를 대안으로 삼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