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0.4%였던 물가 상승률, 10월엔 0%전기·수도·가스 가격 으로고 배춧값 66%나 폭등통계청 "당분간 마이너스 물가 없다" 장담
  • ▲ 사진은 이달 27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배추의 모습. 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5일 기준 배추 한포기의 소매가는 5천680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는 60.8%, 평년보다 92.8%나 값이 뛴 것이다.ⓒ연합뉴스
    ▲ 사진은 이달 27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배추의 모습. 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5일 기준 배추 한포기의 소매가는 5천680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는 60.8%, 평년보다 92.8%나 값이 뛴 것이다.ⓒ연합뉴스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0%를 나타냈다. 전월보다는 0.2% 올랐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전기·수도·가스 가격은 올랐으나 농·축·수산물 가격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떨어지면서 전년대비 0.0%의 물가상승률을 나타냈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농·축·수산물 가격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3.8% 하락하며 전체 물가를 0.31%포인트 끌어내렸다.

    특히 양파와 마늘, 과실 등이 양호한 기상여건으로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농산물 가격이 7.5% 하락했다.

    단 김장용 재료인 배춧값은 66%나 폭등하는 등 김장 장바구니 가격은 오를 것으로 보인다. 열무와 상추, 오이 등의 품목도 각각 88.6%, 30.9%, 25.3%로 껑충 뛰었다.

    공업 제품은 0.3% 하락했고 전기·수도·가스 가격은 1.5% 올랐다.

    서비스 품목 가운데서는 집세가 1년 전보다 0.2%, 공공서비스는 1.0% 각각 내렸다. 경기도 시내버스가 요금을 인상하면서 공공서비스 하락 폭이 다소 축소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 0.8%를 기록한 이후 줄곧 0%대를 이어오다가 8월 -0.038%를 기록해 사실상 하락세로 돌아섰다.

    9월에는 0.4% 하락하며 1965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사상 처음으로 공식 마이너스 물가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이처럼 장기간 1%를 밑돈 것은 2015년 2∼11월(10개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계절 요인이나 일시적인 충격에 따른 물가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한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는 0.8% 올랐다.

    체감물가를 파악하기 위해 전체 460개 품목 중 자주 구매하고 지출 비중이 큰 141개 품목을 토대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0.3% 내렸다.

    통계청은 당분간 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몇달간 저물가를 이어간 기저효과 등이 있고 내년이되념 일부 물가가 당연히 상승하기때문에 당분간 마이너스는 안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