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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이 R&D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다만 도입신약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매출액은 크게 증가했다.
종근당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203억원으로 전년 동기 210억원 대비 3.7% 감소했다고 1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2805억원으로 19.4%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47억원으로 8.4% 늘었다.
이로써 종근당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7808억원으로 전년 대비 13.1% 증가했다. 따라서 올해 창립 이래 첫 매출 1조 돌파는 사실상 확정된 셈이다.
꾸준한 매출액 증가에는 씨제이헬스케어와 공동판매를 맡고 있는 '케이캡' 등을 비롯한 도입신약의 성장이 큰 역할을 했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은 지난 3월 출시된 국산 30호 신약으로 출시 첫 해 블록버스터에 올라선 제품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기준 케이캡의 누적 원외처방액은 153억원에 달한다. 이같은 추세라면 연 매출 200억원 달성도 기대된다.
지난 6월 알보젠코리아와 유통 계약을 맺은 사전피임약 '머시론'의 매출도 3분기 반영됐다. 머시론은 종근당과 계약을 맺은 직후인 지난 7월 매출액이 14억원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고 월 매출을 기록했다.
또 암젠으로부터 도입한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가 1차치료 급여 확대 이후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2분기 첫 분기 매출이 100억원을 돌파하면서 당분간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같은 매출 성장에도 영업이익은 1분기에 이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영업이익 감소는 R&D 비용 증가의 영향이 컸다. 3분기 경상연구개발비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종근당은 올해 약 1300억원 수준의 R&D 비용을 집행할 예정이어서 영업이익의 감소는 예상됐던 일이다.
종근당의 주요 파이프라인 가운데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CKD-506'은 유럽 5개국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빠르면 4분기 중 임상 2a상(전기 임상 2상) 결과의 일부 핵심 지표인 탑라인(Top Line) 데이터를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헌팅턴 치료제 'CKD-504'는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또 경구용 항암제 'CKD-516'은 국내 임상 3상에 들어갔으며, 종근당의 첫 바이오 신약인 'CKD-702'도 연내 임상 1상을 계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