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판매량 0.3% 증가… 4개월 만에 반등삼성, 갤노트10·A시리즈 호조 IM사업 회복LG, 美서 듀얼스크린 호평 이어지며 반등 기대5G 선점 자신감… "애플 진출 전 시장 장악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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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장이 교체주기 연장 등 수요 감소로 침체기에 빠졌지만, 국내를 비롯해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을 중심으로 5G가 개화되고 제조사들이 스펙 향상에 힘을 쏟으면서 반등의 전환점을 맞았다.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이 4개월 만에 반등한 것.삼성과 LG 등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5G가 본격 개화되는 내년을 기점으로 추락했던 스마트폰 점유율 회복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1억29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5월 역성장 전환 이후 4개월 만에 반등한 것이다.스마트폰 교체주기 연장 추세 등으로 올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332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해 7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던 상황이었다.국산 스마트폰 역시 침체일로를 겪었다. 산업통상자원부 집계 결과 올 들어 지난달까지 국내에서 생산된 무선통신기기의 총 수출액은 118억22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 감소하는 등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수성하고 있는 삼성전자도 올 2분기 중저가 모델 확대에 따른 판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경쟁심화와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IM 부문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전사 영업이익이 반토막 나는데 영향을 미친 바 있다.하지만 3분기에는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노트10과 중저가 모델 A시리즈가 판매 호조를 이루면서 IM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5% 증가한 2조9200억원을 기록해 반도체 부진을 일정 부분 만회했다.삼성전자 측은 "제품 믹스 개선, 라인업 전환 비용 감소 등으로 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며 "갤럭시폴드 출시 및 5G 모델 확대로 기술 리더십을 강화한 점 또한 주효했다"고 말했다.수년째 적자를 거듭하고 있는 LG전자 스마트폰사업도 올해 야심작 '듀얼 스크린'을 통해 인기몰이에 나서면서 점유율 회복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달 북미 시장에 출시된 'V50S(해외명 G8X)'에 대한 외신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미국 포브스는 "G8X의 뛰어난 멀티태스킹 능력은 미니 노트북처럼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나며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가격에 내구성까지 갖춘 제품"이라며 "듀얼 스크린으로 모바일 게임을 할 때 조작 버튼이나 손이 게임 화면을 가리는 일이 없다"고 평가했다.테크레이더는 "듀얼 스크린의 힌지는 매우 견고해 내구성에 대한 걱정이 없고, 어떤 각도에서나 고정할 수 있어 사용이 편리하다"고 전했다.LG전자의 경우 MC사업이 올 3분기에도 매출 1조52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5% 역성장하는 등 부진을 이어갔지만, 생산지 이전과 제조사개발생산(ODM) 효과가 극대화되는 내년 중 판매량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내년에는 5G가 본격 개화되는 만큼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판매량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일찌감치 5G 모델을 내놓으면서 점유율을 확보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본격적으로 5G 시장에 대응해 판매 확대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이종민 삼성전자 IM 상무는 "5G 스마트폰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에는 하이엔드뿐만 아니라 다양한 가격대의 5G 모델을 도입하고 라인업을 폭넓게 운영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국가별 상용화 일정을 적기에 대응하고 사업자 협력 강화와 5G 차별화 서비스 발굴에도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서동명 LG전자 MC본부 기획관리담당도 "애플이 5G에 진출하기 전까지 미국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업계 관계자는 "제조사 뿐만 아니라 이동통신 사업자들도 5G 확대를 위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내년 5G 시장 확대가 점쳐지고 있다"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전반적으로 활기를 띌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