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비제조업 전월보다 1포인트↑수출기업·대기업만 11월 전망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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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기업경기실사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업과 소비자를 포함한 민간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도 소폭 개선된 모습이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11월중 전산업 업황BSI는 74로 전월 대비 2포인트 올랐다.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내리막길이던 기업의 체감경기는 9월 추석 효과로 소폭 오른 뒤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업권별로 제조업(74)과 비제조업(75) 모두 각각 2포인트, 1포인트 상승했다.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로, 부정적이라고 답한 기업이 긍정적이라고 답한 업체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제조업 중에서는 원재료인 나프타 가격이 소폭 상승하고 화학제품 가격 하락으로 스프레드가 축소되며 화학물질·제품이 5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반도체 판매량 증가로 전자·영상·통신장비가 2포인트, 태양광모듈과 자동차 수요 증가로 전기장비가 12포인트 각각 오르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비제조업 중에서는 연말 시즌 대비 판매 증가, 신차 출시에 따른 판매 증가로 도소매업이 4포인트 상승했다. 운수창고업은 항공여객과 국내 물동량이 소폭 회복하며 2포인트 상승했다.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도 4포인트 상승했다.

    기업 규모별·형태별로 보면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대기업과 수출기업은 하락하고,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은 상승했다. 수출부진에 따른 수출기업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는 의미다. 

    기업들의 다음 달 경기전망 지수는 72에서 73으로 1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제조업 전망은 72에서 71로 하락했으나 비제조업은 72에서 74로 상승했다. 다만, 수출부진 지속으로 수출기업 전망이 80에서 75로 떨어졌고, 대기업도 80에서 76으로 내려갔다.

    기업들은 내수부진으로 경영상 가장 큰 어려움으로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의 23.0%, 비제조업의 20.2%가 경영 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을 지목했다. 뒤이어 제조업의 18.5%, 비제조업의 14.0%가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꼽았다. 다음으로 제조업에선 수출부진(9.8%)이 많았고, 비제조업에선 경쟁심화(13.8%)가 많았다.

    한편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0.9포인트 상승한 91.5를 기록했다. 계절변동 요인 등을 제거한 순환변동치도 0.1포인트 상승한 91.1을 기록했다.

    ESI는 BSI와 소비심리를 보여주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지표다. 기업과 소비자를 포함한 민간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