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대출금리 하락폭 커…은행수익 위축 불안감↑
  • ▲ ⓒ뉴데일리
    ▲ ⓒ뉴데일리

    시중은행의 예금과 대출금리 차이가 한 달새 큰 폭으로 줄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잔액기준 총수신금리와 총대출금리 차이는 2.15%에 불과했다.

    1996년 한국은행이 통계집계 이후 2016년 10월 2.15%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3년 만에 다시 최저치에 도달한 것이다.

    잔액기준 통계의 경우 은행이 해당월말 현재 보유하고 있는 수신 및 대출에 적용한 금리를 가중평균한 것으로 예대금리차를 통해 은행 수지에 관한 정보로 활용할 수 있다.

    즉, 은행들이 예대마진을 통해 벌어들일 수 있는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예대마진 폭이 줄어든 이유는 신규취급액기준 대출금리가 한 달새 0.11% 내린 탓이다. 특히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기업대출 하락폭이 컸다.

    기업대출은 0.14% 하락한 3.20%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이 0.01%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낙폭차는 10배 이상 보인 것이다.

    기업대출의 경우 대부분 만기가 짧아 단기금리에 연동되는데 CD 91몰과 은행채 3개월물 금리가 한 달전보다 0.08%, 0.01% 떨어졌다.

    이와 함께 은행들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저금리 대출을 늘린 것도 전반적인 대출금리 하락을 부추긴 셈이다.

    반면 순수저축성예금은 0.02% 하락해 1.55%, 시장형금융상품은 1.56%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주택담보대출금리는 2.50%를 기록하며 0.01% 하락하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