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뱅 5.61%p, 케뱅 2.28%p, 카뱅 1.48%p 順 "연말 예대금리차 더 커질 수도"
  • ▲ ⓒ각사
    ▲ ⓒ각사
    인터넷전문은행의 가계 예대금리 차이가 지난달에 비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연합회 11월 예대금리차 비교 공시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 3사 중 토스뱅크가 지난달에 비해 0.24%p 오른 5.61%로 가장 높았다. 이는 19개 은행 중 정책서민금융을 제외한 가계 예대금리차 중 가장 크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토스뱅크에는 현재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그리고 특히 예금 상품이 없는데, 수시입출금통장(파킹통장) 금리 상단을 아무리 높여도 1%로 집계된다"며 "고객에게 제공하는 실질적 혜택이 수치상 반영되지 않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도 예대금리차를 벌렸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보다 0.37%p 오른 1.48%를 기록했고 케이뱅크도 2.28%로 같은 기간 0.71%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하면서 고금리 대출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11월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토스뱅크가 연 8.82%, 카카오뱅크 연 8.30%, 케이뱅크 연 7.24% 수준이다. 같은 기간 시중 5대 은행 평균 대출 금리(연 6.68%)에 비해 최대 2%p 이상 높다. 

    금융당국에 제시한 올해 말 달성 목표는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25%, 토스뱅크는 42%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연말까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높이기 위해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고신용자 대출을 중단하고 연말까지 '중신용대출 상품' 특판에 나섰다. 해당 상품은 최저금리 연 4.45%, 최대 1억 원 한도로 2000억 원 소진 시 조기 종료될 수 있다. 아울러 이달 말까지 신규 대출 고객을 대상으로 첫 달 이자 지원 이벤트도 진행한다.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도 남은 기간 중·저신용자 대출을 꾸준히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확대를 통해 포용금융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중·저신용자 대출을 주로 취급하기 때문에 예대금리차가 높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면서 "연말까지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치를 맞추다 보면 예대금리차는 더 벌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