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패션부문 및 사업기획본부 신설사업기획본부장에 오너가 문성욱 부사장 선임신사업, 해외사업 강화할 듯
  • ▲ 장재영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임 대표, 손문국 신세계인터내셔날 국내 패션사업부문 대표, 문성욱 신세계인터내셔날 부사장
    ▲ 장재영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임 대표, 손문국 신세계인터내셔날 국내 패션사업부문 대표, 문성욱 신세계인터내셔날 부사장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패션명가' 재건에 나섰다. 경기불황으로 패션시장의 침체기 속에서 조직개편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특히 정유경 신세계백화점부문 총괄사장의 남편 문성욱 신세계인터내셔날 부사장의 신사업을 도맡으면서 부부경영으로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은 12월1일자로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 2012년말부터 7년간 신세계백화점을 이끌었던 장재영 신세계 대표는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로 내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장 대표는 신세계인터내셔날 패션라이프스타일부문 대표이사도 겸직한다.

    장 대표는 백화점에서 다진 성장 노하우를 토대로 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른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성장과 사업 다각화를 책임지는 역할을 맡게 됐다.

    장 대표는 신세계 대표 시절 어려운 오프라인 유통 환경에서 호실적을 이어왔다. 신세계는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6026억원, 9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3%, 36.6% 증가하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조직개편도 이뤄졌다. 미래 준비를 위한 기반 마련과 경쟁력 강화를 위함이다. 기존 패션라이프스타일부문과 코스메틱부문에 국내 패션부문을 신설하고 대표이사에는 손문국 신세계 상품본부장 부사장보를 내정했다.

    손 대표는 성균관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한 후 1990년 신세계에 입사해 패션담당 상무, 상품본부장 상무 등을 역임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번 국내 패션사업부문 신설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한다는 구상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사업기획본부를 신설하고 산하에 신규사업담당, 기획담당, 마케팅담당을 편제했다. 새롭게 만든 사업기획본부의 본부장에는 문성욱 부사장이 선임됐다.

    문 부사장은 SK텔레콤 전략기획실과 소프트뱅크 자회사인 벤처스코리아를 거쳐 2013년 이마트에서 신규사업총괄 부사장을 지낸 바 있다. 2014년 12월부터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패션라이프스타일부문 글로벌1본부에서 해외 패션 브랜드 및 자주 총괄를 맡아왔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국내 패션부문을 신설하고 별도 부문 대표 체제를 갖춘 것은 국내 자체 패션 브랜드의 역량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밀수 혐의를 받고 있는 이길한 화장품부문 대표는 그대로 유임시켜 논란이 예상된다. 이 대표는 지난 9월 HDC신라면세점 대표 재임 시절에 명품시계를 밀수했다는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기도 했다. 아직 구체적인 혐의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