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이어 두 번째 회동… 사회적가치 공유에너지·화학 분야 협력 그룹… 재계 관심 쏠려
  • ▲ 3일 포스코센터에서 만난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이성진 기자
    ▲ 3일 포스코센터에서 만난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이성진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회적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다시 포스코를 찾았다. 재계 3위와 6위의 두 그룹이 만나면서 재계의 관심도 모아졌다. 이날 최태원 회장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업이 적극 나설 것을 강조했다.

    3일 최태원 회장은 서울 테헤란로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19 기업시민 포스코 성과공유의 장'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포스코가 선포한 경영이념인 '기업시민'에 대한 1년 반의 성과를 공유하고, 실천을 다짐하는 차원에서 마련된 자리다.

    특히 행사에서 눈길을 끌었던 부분은 최태원 회장이 특별강연자로 참석해 사회적 가치 창출을 역설한 부분이다. 

    최 회장의 방문은 포스코의 기업시민과 SK의 사회적가치 등 두 기업의 경영이념이 뜻하는 바가 맞아 성사됐다. 양사는 이를 통해 기업시민이 기업 차원을 넘어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가는 혁신운동 확산 기여에 동참하고 있다.

    최 회장은 본 행사가 끝난 후 '사회적 가치와 기업시민의 미래'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하고 사회적가치 창출을 위해 기업의 역할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강연에서 "구글은 올해 5월 열린 개발자 연례 콘퍼런스에서 슬로건과 함께 장애인 접근성만 얘기했다"며 "기업의 생존은 사회적가치 창출에 달려 있다는 것을 시시한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살기 위해, 돈을 벌기 위해서 사회적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적 이슈 해결에 대한 기업의 역할과 책임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이어 "요즘 기업들의 화두는 지속가능한 기업이지만, 이를 따지기 전에 사회가 지속가능한지를 봐야 한다"며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기업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기업시민으로서 사회문제 해결에 기업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기업은 더 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기술과 인프라를 적극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최 회장의 이날 특별강연은 포스코와 SK그룹이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가자는 의미도 함께 담겨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특강 후 최태원 회장은 주요 내외빈과 함께 포스코센터 앞에서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포스코'의 의미와 실천 의지를 담은 조형물과 트리를 점등하기도 했다.

    두 그룹은 현재도 다방면에서 협력하고 있다. SK E&S의 전남 광양 액화천연가스(LNG)발전소는 포스코 소유의 항만을 통해 LNG를 들여오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에는 포스코케미칼의 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등이 필수소재로 사용된다. 이번 행사로 두 그룹이 한층 더욱 가까워졌다는 해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