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젬백스앤카엘(이하 젬백스)가 개발 중인 알츠하이머병 신약후보물질 'GV1001'의 중증도 이상 치매 환자 대상 신약으로서의 가능성이 확인됐다.
젬백스는 4일(현지 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알츠하이머병 임상시험 콘퍼런스(이하 CTAD)에서 신약후보물질 'GV1001'의 국내 임상 2상의 결과를 발표했다.
알츠하이머병 환자에 대한 GV1001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하기 위한 임상 2상은 지난 2017년 8월부터 지난 9월까지 한양대 구리병원을 포함한 국내 12개 의료기관에서 짆행됐다. 젬백스는 중등도~중증의 알츠하이머병 환자 중 콜린성 신경계 조절 약물인 도네페질을 3개월 이상 안정적으로 복용한 환자를 대상으로 GV1001 0.56mg 또는 1.12mg을 6개월간 피하 투여했다.
이번 임상시험의 톱라인(Top Line) 결과는 주관 연구책임자인 고성호 한양의대 신경과 교수가 발표했다.
고 교수는 "중등도 이상의 알츠하이머병 임상시험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는 중증장애점수(이하 SIB)에서 GV1001을 투여한 두 군에서 모두 명확한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도네페질을 단독 투여한 대조군에서는 SIB점수가 7.23점이 감소한 반면, GV1001 1.12mg을 투여한 시험군에서는 0.12점의 감소에 그쳤다. 이는 시험군에서는 치료 기간 중 병의 진행이 거의 없는 수준을 시사한다는 게 고 교수의 설명이다.
고 교수는 "중등도 이상의 치매 환자에서 진행을 억제하는 신약이 전무한 상황에서 새로운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한 이번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라며 "이번 연구 결과가 다음 단계의 대규모 임상시험의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청신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젬백스 관계자는 "이번 임상시험에서 치매 치료제로서의 GV1001의 고무적인 결과를 얻게 됐다"며 "다음 단계 임상시험의 신속하고 차질 없는 진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오는 7일까지 열리는 이번 'CTAD 2019'에서는 바이오젠·에자이, 릴리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진행 중인 알츠하이머병 임상시험 전반에 관한 논의를 하게 된다.